한나라당 두 얼굴 그려낸 윤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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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두 얼굴 그려낸 윤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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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한나라당과 열린 우리당이

 
   
     
 

문화일보 윤창중 논설위원이 지난 4월 6일자 문화일보 고정란인 ‘오후여담’에 ‘열린 한나라당’이란 제목으로 한나라당의 그 얄미운(?) 두 얼굴을 기가 막히게, 그러나 분명한 시선으로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 글속을 따라가면서 나는 지금까지의 한나라당에 대한 미련을 과감하게 털어버리고 싶은 충동적 자아를 느낀다.

윤창중 논설의원의 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지쳤다. 지쳐버렸다. 집권 한나라당에. 김정일이 미사일 노름을 몇 달째 벌이며 마침내 5일 쏴버릴 때까지 국민은 가슴을 태워왔지만 국회에서 종이 한 장이면 되는 ‘북한 미사일 발사 중단 촉구 결의안’하나 채택하지 않았다. 보수·우파 시민단체에서 그렇게 많은 비판 성명서를 내고, 쌈짓돈 모아 신문에 광고 내고, 신문이 미사일 관련 보도를 쏟아내도 아예 미동도 하지 않는 한나라당! 이런 정당을 왜 집권당이라고 불러야 하나? 국민의 염장을 질렀던 열린우리당과 다를게 뭐? 집권당 당의장이 김근태처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개성공단에 찾아가 춤만 추지 않을 뿐. 차라리 그게 더 정직한 것 아닌가? (후략)

맞다!! 백번 옳은 말씀이다. 그러고 보니 너무나 화가 치밀어 미사일 관련 대북 결의문 하나 채택하지 않은 애국심 없는 한나라당 정말 못 봐주겠다! 이제 한나라당의 그 뻔뻔스러운 집권당의 두얼굴 모습에 머리를 좌우로 설레설레 젓는 미움의 불길 솟아오르는 국민들이 하나 둘씩 늘어간다고들 하는 소리 듣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도대체 한나라당이 애국심과 안보의식이 있는 정당인가? 아니면 애국심이나 안보의식 따위는 별 볼일 없단 말인가. 그렇다면 친북인공기만 쳐다보고 짤랑거리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과거 열린우리당과 무엇이 그토록 다른 점이 있다는 말인가?

그래, 북미사일 쏘아 댈 때 개성공단에 가서 덩실덩실 니북 동무들과 함께 춤을 춘 시뻘건 김근태 열린당 의장이나, 북 미사일 쏘아 대지 말라고 그토록 국민들은 노심초사하며, 울분을 토하며 분노하고 있는데, 입을 꽉 다문 채 두 눈만 두리번거리며 따뜻한 움집 속에서 눈치나 보고 안락하게 금 뱉지를 열락하는 한나라당은 무엇이 그토록 친북 열린우리당과 큰 차이점이 있단 말인가? 이제야 알 것 같다.

윤창중 위원의 말은 계속된다.

···지난 3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서 벌어진 웃지 못 할 코미디 장면. 친박연대 송영선이 전날 제출한 대북결의안을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그런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민주당과 함께 반대하는 것 아닌가? 왜? 한나라당 ‘의원님’들의 이유를 들어보자. “우리가 결의안을 내도 어차피 북한은 쏠 것 아닌가?” 기가 막힌다. 민주당이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고 떠드는 것보다 더 기가 막힌다. 민주당은 그렇다고 치자. 열린우리당의 후신이니까. 한나라당은 보수·우파 정당이라며? 한나라당은 오전·오후 내내 자리 뜨고 잡담하며 시간을 끌었다. 더 웃기고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대통령 형 이상득이 오후 5시20분쯤 회의장에 나타나 채택에 찬성하는 듯하니, 그제서야 한나라당 의원들이 회의장에 몰려들어 어쩌고저쩌고하다가 일단 상임위를 통과시켰다. 다음날은 토요일, 의원님들이 노셔야 할 것 아닌가? 대북 결의안은 본회의 통과도 못하고 휴지가 됐다. 휴지. 일본 의회는 3일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한나라당은 결의안 채택 주동하면 ‘꼴보수’로 찍힐까봐 모두 숨어버리는 것 아닌가? 북한이 미사일을 난사(亂射)해도, 금배지 달고 다니며 의원님! 의원님! 소리 듣는 데 지장 없으면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한나라당의 풍조··· (후략)

참으로 기가 막힌 일이다. 이상득 전부의장이 나타나니 그제서야 비로서 회의장에 우르르 몰려들어와 일하는 척하며 겨우 상임위를 통과시켰다나? 다음날은 토요일이라 의원나리들께서 깜박 잊었는지 본회의 통과도 못시키고 결국 상임위 통과한 대북결의안 관련 건은 휴지통에 들어가고야 말았다고? 이웃 일본의회는 3일 북의 미사일 발사관련 대북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도 정작 당사자인 우리 대한민국 의회는 대북 결의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했다니! 오!~~ 슬프고 분하기만 하다!
다시 한번 물어보자.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이 무슨 차이가 있나?

분노한 윤창중위원의 말은 마지막으로 다음같이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결의안 채택 주동하면 ‘꼴보수’로 찍힐까봐 모두 숨어버리는 것 아닌가? 북한이 미사일을 난사(亂射)해도, 금배지 달고 다니며 의원님! 의원님! 소리 듣는 데 지장 없으면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한나라당의 풍조. 건달 세계에도 애국심과 안보의식은 있으련만. 그런 건달 세계보다 못해 보인다. 대통령 형이 나타나야 돌변해 움직이는 척하는 저 기회주의. 보수·우파 정당이 아니라 ‘회색 정당’ ‘열린 한나라당’.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불행한 국민이여! 지치다 못해 ‘김용갑’까지 그리워진다. 사무치게...

윤창중 위원의 말은 열린우리당과 유사한 열린 한나라당의 회색 같은 색깔 때문에 국민들만 불쌍해진다는 뜻 같다. 윤창중 위원의 글속에 녹아 있는 분노는 애국심과 안보의식이 없는 집권 ‘한나라’당을 ‘회색정당’인 ‘열린 한나라당’으로 분명하게 규정해야 하는 처절한 지성(知性)의 목 놓아 울음이며 또한 광야의 외침이다!

이 불쌍한 국민들이여····
이 불쌍한 애국세력들이여····
이젠 어이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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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안내소 2009-04-09 16:45:52
이젠 어찌 할것인가?br>br>봄

ㅋㅋㅋ 2009-04-09 16:57:06
한나라당의 정체성은 영문이름에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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