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마지막 회동을 통해 워싱턴이 넘어서는 안 될 4가지 ‘레드라인’(red lines)을 제시하고, 도널드 트럼프에게는 “미-중 관계의 보호막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외교적 접촉의 마지막 장으로, 시진핑과 바이든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 포럼(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forum)의 일환으로 2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며 중국은 양국 관계에서 ‘힘들게 얻은’(hardwon)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을 약속하지만 ‘새로운 냉전’(a new Cold War)에 대해서는 경고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가 19일 보도했다.
리마에서 열린 회의의 긴 내용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이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베이징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하는 방식에 대한 설명이 나와 있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 민주주의와 인권, 중국의 길과 제도, 중국의 발전의 권리”(The Taiwan question, democracy and human rights, China’s path and system, and China’s development right )는 중국에 대한 4대 레드라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 주석은 “이 4대 레드라인은 도전받아서는 안 된다. 이것이 중국-미국 관계의 가장 중요한 보호막이자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두 지도자가 항상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논의는 항상 “솔직하고 있는 그대로”(frank and candid)라고 말했다.
리마 회담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중국 지도부가 무역전쟁에 대비하는 중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 당시 “미국 우선주의 무역 조치”(America First trade measures)의 일환으로 중국 상품에 60%의 전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다.
공화당의 트럼프는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를 국무장관으로, 마이크 월츠(Mike Waltz)를 국가 안보 보좌관으로 임명하는 등 중국 강경파 인사들을 차기 내각에 포함시켰다.
시진핑 주석은 “새로운 냉전은 싸워서는 안 되고 이길 수도 없다. 중국을 봉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고 용납할 수 없으며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미국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어 그는 라이칭더(賴淸德, Lai Ching-te) 대만 총통의 이름을 언급하며, 미국이 그의 진정한 본질을 이해하고 ‘대만 문제를 특별히 신중하게’(Taiwan question with extra prudence) 다룰 것을 촉구했다.
중국은 대만을 국가의 필수적인 일부로 여기고 있으며, 대만의 독립을 주장하는 라이칭더 총통을 ‘분리주의자’(separatist)로 부르고 있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시 주석은 미국이 “해당 섬을 둘러싼 양자 분쟁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 국가 안보 고문 제이크 설리번(Jake Sullivan)이 중국의 첨단 기술 접근을 차단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한 용어인 “작은 마당과 높은 울타리”(small yard and high fence) 정책을 비난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시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은 “관계의 경쟁적 측면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것”과 “우크라이나 갈등을 종식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가까운 동맹국인 러시아에 북한군이 배치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수천 명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 군대를 배치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위험하게 확대하는 것이며,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PRC(중화인민공화국)가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을 계속 지원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대만과 관련해 바이든은 워싱턴이 양측의 일방적인 현상 유지 변경에 반대하며, 모든 차이점은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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