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BRICS) 정상회의, 미국·유럽에 ‘대항의 축’ 명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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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BRICS) 정상회의, 미국·유럽에 ‘대항의 축’ 명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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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제 16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 / 사진=브릭스 정상회의 홈페이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는 23일 러시아 카잔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정상회의의 의장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의 국제 사회에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회원국의 정상들은 브릭스 내에 13개국이 가입한 ‘파트너국’의 신설”을 확인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에 대한 이른바 “대항의 축”에 브릭스가 선명하게 자리 매김을 한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했다고 타스 통신 등 복수의 외신들이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정상 선언인 ‘카잔 선언’에서는 경제 제재에 대해 “불법으로 일방적인 조치에 의한 파괴적인 영향을 깊이 우려한다”고 명기하고, 러시아나 이란 등에 제재를 계속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을 견제했다.

또 우크라이나 정세에 대해서는 “대화와 외교에 의한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중재 제안에 감사하다”며 중국과 브라질의 공동 제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과 브라질이 공동으로 제안한 평화안의 포인트는 아래와 같다.

▶ 전쟁을 외부 세계로 파급시키고 않고, 격화시키지 않는다

▶ 대화에 의한 협상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인정하는 강화회의(講和會議 : 전쟁을 하던 나라끼리 싸움을 그만두고 화해하기 위하여 여는 회의)의 개최를 지지한다

▶ 핵무기 사용이나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반대한다

▶ 러시아에 우크라이나로부터 철군을 요구하지 않는다.

또 브릭스 정상회의는 “브릭스의 역동적인 발전, 영향력의 고조를 목격하고 있다. 우리는 방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확대 브릭스(BRICS)’가 경제력과 인구 등으로 선진 7개국(G7)을 압도하고 있다며 자신을 보였다. 러시아 국민들에게 ”미국이나 G7이야말로 세계에서 고립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당초 브릭스는 5개국 체제였지만, 지난 1월 이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연방(UAE), 에티오피아가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정상회의는 9개국 체제가 되고 나서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회의는 컨디션 불량으로 온라인 참가한 브라질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제외한 8개 정상이 대면으로 참석했다. 룰라 대통령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개발도상국 등에 자금원조를 하는 새로운 조직의 설립과 식량 가격 안정에 이바지하는 곡물 거래소 창설“을 제창했다. 모두 신흥국·도상국 등 이른바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지원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회의에서 중국이 선행하는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회원국과 협력할 의향을 보였다. 중국 국영 신화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브라질과 글로벌 사우스의 의견을 집약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일각도 빨리 긴장 완화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러시아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보좌관은 ‘파트너 국가’에 대해 정상들은 13개 회원국 가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CNN 브라질의 보도에 따르면, 13개국은 터키, 인도네시아, 알제리, 벨라루스, 쿠바, 볼리비아, 말레이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태국, 베트남, 나이지리아, 우간다라고 한다. 모두가 회원국으로 정식으로 가입하게 되면 브릭스는 22개국으로 늘어난다.

‘파트너국’ 창설은 지난 1월에 이어지는 재확장을 의미하지만, 의사결정을 곤란하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란의 1월 가입으로 조직의 ‘반미색(反美色)’은 강해졌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3일 회의에서 “세계의 다수 국가는 미국이 무기로 달러를 사용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하고, 미국·유럽 경제제재와 일치해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주창했다.

한편 인도와 브라질, 중동 국가 등은 경제와 무역 등 실리 우선 측면이 강하고 가맹국이 두 그룹으로 나뉘어 왔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사우스는 미국과 양호한 관계를 가지면서 브릭스의 이점을 찾아 접근을 도모하는 나라도 많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브릭스 가입을 호소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까지 인정하지 않았다. 무하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 겸 총리는 이번 러시아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불참했다. 미국과의 관계도 긴밀한 사우디가 반미색의 강한 틀에 끼어드는 것을 꺼리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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