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인-브 4인방, 트럼프 관세 공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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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인-브 4인방, 트럼프 관세 공동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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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푸틴·모디·룰라,
- 룰라, 브릭스 정상들과 논의
- 모디, 7년 만에 중국 방문
왼쪽부터 룰라 브라질 대통령, 블러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 시진핑 중국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독단적, 일방적 기존의 세계 무역 질서 재편에 대항으로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정상 4인방이 뭉쳐 대(對) 트럼프 공동전선에 나서는 등 브릭스(BRICS) 연대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나아가 러시아는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연대 방안도 함께 모색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가 트럼프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보다 저렴한 러시아산 석유(원유)를 계속 수입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정면으로 트럼프와 대결 양상이다. 이에 트럼프는 인도에 대한 보복 조치의 일환으로 인도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갈등은 치솟고 있다.

이어 트럼프는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인도에 상호 관세 25% 부과에 이어 2주 후 대(對)러시아 제재 성격을 띤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예고가 나와 있다. 나아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하면서 결제 통화도 미국 달러가 아닌 루블, 위안화 등으로 다변화하자 2차 관세를 중국에도 적용해 보겠다는 의중을 미국은 숨기지 않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의 38%를, 중국은 47%를 각각 수입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서방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에 원유 수출은 러시아의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이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장기전으로 끌고 갈 수 있는 것도 원유 수출의 덕이 크다.

트럼프는 브라질과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현 룰라 대통령의 조치에 불만을 표하며, 대(對)브라질 관세를 당초 10%에서 무려 50%나 매기는 행정명령에 지난 7월 30일 서명하는 등 양국은 타협보다는 첨예한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9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내는 이른바 “관세 서한”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것을 “국제적인 불명예, 마녀사냥” 등으로 묘사하며, 50%의 관세를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적이 있다. 이에 룰라 대통령도 ‘맞대결’을 하겠다며 트럼프에 굴복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달 주요 교역상대국들을 상대로 무역 협상을 벌이면서 “브릭스의 반미(反美)정책을 따르는 국가들은 추가 10%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라고 트럼프 특유의 엄포를 놓았다.

나아가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에도 오는 8일까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고 이미 통보해 놓은 상태이다.

트럼프는 대통령에 취임하면, 24시간 내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이른바 ‘브로맨스’(Bromance)라는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워 전쟁 조기 종식을 자신했으나 취임한 지 8개월을 치닫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일 폭스뉴스와의 인텁뷰에서 “(푸틴은) 분명 다루기 힘든 사람이지만, 그렇게까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놀랍다. 이 문제를 끝낼 수 있었던 좋은 대화를 여러 번 나눴는데 갑자기 폭탄들이 날아오기 시작한 것”이라며, 휴전 혹은 종전 지연 책임을 푸틴에게 돌렸다.

그러면서도 트럼프는 러시아 제재 시한을 이틀 앞둔 6일 푸틴과 ‘회담이 매우 빠른 시일 내에 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며 상황의 반전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았다.

브릭스 정상들은 이미 트럼프 관세 전쟁 선포에 맞춰 글로벌 사우스 등과 연대를 모색하면서, 대(對)트럼프 공동전선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작용과 반작용의 이치가 작동한 것이다.

“대화를 할 뜻이 없는 미국 정상과의 직접 대화는 자신에게는 굴욕‘이라는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6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관세에 대한 공동 대응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브릭스 정상들’과 논의 예정이라며, “중국과 인도에 먼저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의 트럼프에 대한 반감(反感)은 상당해 보인다. 그는 정적이었고 자신을 감옥으로 보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트럼프의 지지 발언 등으로 갈등이 커지면서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가 200년 만에 최악으로 전락됐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 같은 주권국가에 규칙을 강요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고 단호하게 트럼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룰라는 “서두르지 않고, 장관급 회의 등은 열어 놓겠다”며 대화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한편, 국경 문제 등으로 갈등 관계에 있는 인도와 중국 사이도 최근 부드러워지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7년 만에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6일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는 8월 31일 개막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 목적으로 중국 톈진을 방문한다고 인도 정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인도-중국 양국 관계는 5년 전 국경 충돌로 인해 악화했다. 2020년 국경 분쟁지인 인도 북부 라다크에서 양국 군대가 유혈 충돌해 양국 군인 수십 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양국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고,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와 시진핑 주석이 회동, 국경 문제 해결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보였다.

한때 제3세계의 수장 노릇을 할 정도로 힘을 발휘했던 인도는 미국과의 관계가 최근 몇 년간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은 시점에서 모디 총리가 중국을 찾는다면, 인도와 중국의 외교 관계가 풀어지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과거 냉전 시대부터 인도는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와도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면서 특히 국방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 그 같은 기조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 최근에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은 ‘국방·안보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스크바를 찾기도 했다.

이 같이 브릭스 정상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정상들이 이끄는 4인방이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제재와 관세 위협에 공동으로 직면해 있는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 해결책을 마련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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