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 보호를 위한 ‘한국의 자존심’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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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 보호를 위한 ‘한국의 자존심’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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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 6.25전쟁 전사자 합동 영결식2002. 5. 2. 육군본부와 승리부대는 6.25전쟁 전사자 유해 37구를 발굴 강원 화천 백마촌에서 영결식을 가졌다./연합뉴스^^^

“(그들을) 결코 잊지 않는다(Not to be forgotten)'

이 말은 하와이 미태평양사령부에 있는 '미육군중앙신원 확인소'의 케치프레이즈이다. 레이건 전대통령이 ‘지구상의 모든 미군유해와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우리는 당신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라고 언급한 후 부대의 상징적 케치프레이즈가 되었다.

‘실하이(CILHI) 부대’라 불리며 아담한 단층 슬라브 건물이지만 이곳이야말로 조국을 위해 싸우는 미군들의 ‘미국의 자존심’을 확보해 주는 곳으로 현역군인, 고고학, 인류학, 치의학, 법의학분야의 민간인 전문가 등을 포함 170여명이 탐사 및 발굴팀, 확인 식별팀, 자료분석팀, 사후 검증팀 등으로 구성 사상자의 뼈 한조각이라도 찾아내 DNA검사를 거쳐 가족들에게 인도한다.

이들은 제2차대전 당시 사망한 5명의 공군 조종사 유해를 찾기 위해 도보로 히말리야의 빙하지역과 1944년에 추락한 B24비행기 조종사의 뼈를 발굴하기 위해서 아마존 밀림을 훑기도 하는 등, 미군 유해가 묻혀 있는 곳이라면 나라와 국경, 사막과 밀림을 개의치 않고 세계 곳곳으로 누비고 찾아 나선다.

제2차대전과 냉전기의 각종 전쟁, 월남전은 물론 6.25 전쟁 당시 사망한 미군유해 2백여구를 발굴 인도해 갔으며, 지금도 북한과 대립하면서도 미군들의 유해를 찾기 위해 접촉과 협상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우리는 6.25 전쟁 50년째인 2000년 4월부터 격전지였던 다부동(경북 왜관), 영산(경북 칠곡), 개화산(경기 김포), 안강(경북 경주), 마현리(강원 화천), 백석산, 피의 능선(강원 양구)등 7개지역에서 발굴을 시작해 올해 6월까지 추정 유해 10만 3천여구 중 933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남쪽 산하 곳곳에 묻힌 전사자의 유해도 긴 세월동안 그대로 방치했는데 하물며 북한땅의 전사자 유해, 생존 국군포로, 납북자 등에 대해 신경 쓸 여유가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하겠지만 북한과의 대화에서 이에 대해서는 무관심,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역대정부의 정책이 ‘실하이부대’의 정신과 극명한 대조를 보여 씁쓸한 감을 갖게 한다.

국군유해 발굴은 올해까지 한시적 사업으로 끝나는 데 10만 호국용사들의 유해는 다 찾을 때까지 남북한의 어떤 난관이 있에도 불구하고 계속되어 가족의 품에 묻히도록 해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

또한 생존 국군포로와 강제 납치된 납북자, 탈북자를 돕다 중국에 억류된 목사, 기자 등의 인사들은 자국민 보호의무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정부가 이들의 송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정부의 도리야말로 국민이 스스로 목숨을 받쳐 지키가고자 하는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키우는 것이며 국가의 신뢰도 나아가 존재이유가 있다.

우리모두 ‘Be the Red'의 힘찬 함성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면 ’Not to be Forgotten'의 정신을 본받아 한국인의 자존심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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