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골치 아픈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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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골치 아픈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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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서는 양길승-밖에서는 정균환

^^^ⓒ 청와대^^^
청와대의 안팎으로 골치 아픈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얼마 전 동아일보 보도와 관련 박범계 민정2비서관의 취재 확인 문제가 청와대는 물론 여권 386 전체의 문제로 확산돼 시끄럽더니, 이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공신으로 꼽히는 양길승 제1부속실장의 향응 접대가 문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집권 여당이라는 민주당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를 돕기는커녕 대립의 각만 더욱 날카롭게 세우고 있다. 여당대표가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물고 늘어지고, 원내총무가 노무현정부의 도덕성을 비판하고, 당 중진이 '대통령의 임기에 대한 걱정'을 공개적으로 해버리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31일은 내우외환이 함께 겹친 날이 되었다. 양길승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향응 접대를 받는 것은 물론 피의자의 수사무마 청탁까지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민주당의 정균환 총무는 부안군 핵폐기장 선정과 관련 "정부가 국민에게 사기를 쳤다"며 노무현정부의 도덕성을 힐난했다.

양길승, 향응 접대와 수사 무마 청탁 받았나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확실한 승기를 잡은 것은 광주 경선이었다. 이때 광주 경선 승리의 공신으로 꼽히는 사람이 양길승 제1부속실장이다. 즉 노풍의 주역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노무현 정권 탄생의 공신인 양 실장이 지난 6월 28일 충북 청주의 한 유지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를 또 다시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양 실장은 청주의 고급 나이트클럽에서 술대접과 고급 호텔에서 숙박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 실장이 향응을 대접 받은 때가 지난 5월 청와대 윤리강령이 나온 이후라는 것도 청와대로서는 충격이다. '죽어라고 소리질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는 점에서 청와대를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다.

또한 양 실장과 함께 술을 마신 청주 K나이트클럽과 R호텔 소유주 이모씨가 최근 경찰에서 조세포탈 및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수사 무마를 위한 청탁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있어 사태가 더욱 심각하다.

파문이 확산되자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전체사실을 민정수석실에서 재조사하도록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한 "그 결과에 문제가 있다면 인사위에서 논의해 8월말 인사 때 반영하라"고 지시해 발빠르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이러한 지시에 대해 "청탁 여부뿐 아니라 향응이나 접대가 있었는지도 다시 파악하라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향응 접대만 확인해도 인사에 반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청와대의 발빠른 조치는 최근 청와대 인사들이 언론과 국민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상황에서, 자칫 이 문제를 어물쩍 넘기려하다가는 더욱 큰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정 총무, 또 참여정부 맹공
"정부가 국민에게 사기쳤다"

한편 청와대 밖 집권여당 민주당에서는 오늘도 참여정부를 힐난하는 강한 성토가 이어졌다. 이날 참여정부의 공격수는 최근 부안군 핵폐기장 선정과 관련해, 정부에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정균환 총무(전북 고창·부안)였다.

정 총무는 이날 최고위원 ·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부안이 (핵폐기장) 적지도 아니고 반민주적 절차로 선정됐다"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고, "정부가 법도 없는 데 (부안군민에게 현금보상을) 해 주겠다고 사기를 쳤다"며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질타했다.

또한 정 총무는 "민주당이 참여정부를 탄생시켰다"며 "어느 한 사람 개인의 독식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즉 '정부가 민주당과 협의 없이 마음대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의미로 궁극적으로 노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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