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의 민관(民官)은 물과 기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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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의 민관(民官)은 물과 기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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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는 지금> '과천한마당축제', 민속장터로 전락 위기

 
   
  ^^^▲ 2000년 과천마당극제의 한 장면
ⓒ 과천시^^^
 
 

경기 과천시가 심각한 '민관 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적인 지역문화축제로 잘 알려진 과천마당극제(현 과천한마당축제)에 시장이 왈리왈시(曰梨曰枾)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여인국 현 시장은 시민행사가 제대로 치러지려면 역할분담이 필수적인데도 관 주도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해, 굵직한 민관협력 사업의 하나인 '과천한마당축제'마저 민관갈등의 장으로 내몰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올해 7회를 맞는 과천한마당축제. 우선 이 축제의 이름은 네 차례의 개명의 결과다. '경기-과천 세계 마당극 큰잔치'(1997년)를 시작으로, '98 과천 세계 마당극 큰잔치'(98년)와 '마당99 과천 세계 공연예술제'(99년), '과천마당극제'(2000~2002년)가 그것.

이 가운데 현 축제명으로 채택된 과천한마당축제는 여느 이름보다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현 시장이 직전 시장의 치적을 가로채려는 음모다', '시민축제를 시정 홍보 마당으로 이용하려는 술책이다' 등등 낯뜨거운 말들을 낳았다.

여인국 시장이 이 대목을 해명하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먼저, 여 시장은 축제의 총책(總責) 격인 예술감독에 K고 동기동창인 임수택 씨를 임명했다.

게다가 축제 프로그램을 짜면서 마당극이 갖는 이른바 진보적 정치 성향을 배제하고, 소속당인 한나라당의 색(?)을 덧칠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여 시장은 비난의 소리를 애써 잠재우려는 듯, 시 공무원을 동원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축제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다음달 9일부터 9일 동안 열리는 '한여름 밤 열대야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통기타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과 무료 영화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어 과천한마당축제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시는 이에 더해 축제 당일엔 시민들에게 민속주를 제공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하여 주막거리. 축제기간 내내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밤 11시까지 술판을 벌인다는 얘기다.

한 시민은 "제대로 된 시민축제를 꾸리는 데엔 관심이 없고, 술로 시민을 불러모으려 하다니 정말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한편, 직전 예술감독 진영의 분위기는 매우 냉소적이다. 축제 홍보용 인터넷 사이트가 따로 오픈된 지 오래이건만, 여전히 지난해 사이트로 접속하는 일부 시민들을 생각해 친절하게 새 사이트 주소를 알려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마당극은 전통양식의 창조적 계승이자, 서구연극의 주체적 수용'이라면서 변질된 축제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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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시장 2003-08-01 11:23:44
다 먹자고 하는 일인데...술판이 대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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