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강사의 강연에서나 들을 수 있는 감동적인 말이 아니다. 지난 15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소개된 강광희 군자동장의 발표내용이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는 지난 2월부터 ‘혁신릴레이’라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간부공무원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여기에서 나오는 지혜를 동료․후배공무원과 공유, 이를 통해 자발적인 ‘혁신’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혁신릴레이는 5급 이상 공무원들이 매주 월요일 정해진 순번에 따라 전자문서 게시판과 혁신공유방에 혁신메시지를 게재하거나 회의 등에서 발표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총 46명의 담당관․과․동장이 이 릴레이 발표자로 나섰다.
혁신메시지 우수 사례로 선정된「상품(上品)의 인간이란」을 발표한 장재호 주택과장은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혁신메시지를 발표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나 자신부터 다시한번 혁신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간부공무원들은 보통 보름 정도 시간을 들여 혁신메시지를 준비한다. 다른 이들의 글을 봤을 땐 “어디서 베꼈겠지, 나도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되지 뭐”하며 쉽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발표하려고 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직원들의 공감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내 마음부터 움직일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혁신 릴레이’는 결국 준비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고민과 성찰의 기회를 주는 셈이다.
물론 혁신메시지를 받아보는 구 직원들도 "자신을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 "메시지에 나온 사례를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 지 고민이다"는 등의 댓글로 호응하고 있다.
광진구는 올 한해 혁신메시지를 종합,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우수사례를 선정했다.
이 결과 가정복지과 이명래 과장의 "이청득심(以聽得心)", 중곡제1동 김지호 동장의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소고", 주택과 장재호 과장의 "상품(上品)의 인간이란" 군자동 강광희 동장의 "내가.. 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혁신은 무엇이 있는가" 등 4건이 뽑혔다.
"이청득심"은 ‘듣는 사람’ 보다 ‘말하는 사람’ 이 더 많은 우리 사회에서 상대의 말을 경청함으로써 인간관계가 더 원활해지고 진실한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 소고"는 공직자의 지침서가 되고 있는 목민심서의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며, 진정한 혁신은 사전적 의미의 '혁명적' 이라는 거창한 뜻보다는 사소하고 작은 일일지라도 스스로 실천해 나가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이루어진다는 내용이다.
업무추진에 있어 능동․수동적인 자세에 따라 상품(上品), 중품(中品), 하품(下品)으로 구분한 "상품(上品)의 인간이란", 그리고 "내가.. 혹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혁신은 무엇이 있는가"는 혁신을 살아남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이자 일상사라고 규정하고, 혁신을 상시화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이 외에도 '리더십은 유머다', '맨유의 성공비결’, ‘나이가 지닌 경쟁력’, ‘경험을 맹신하지 말라’등은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혁신이라는 주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흥미있는 제목과 내용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정송학 광진구청장은 “월요일마다 전자문서 게시판에 올라오는 혁신메시지를 열심히 읽고 있다”며 “선배들의 경험과 지혜에서 나오는 조언이 젊은 공무원들에게 유명 강사의 강의보다 설득력있게 다가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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