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졌다고 영웅이 되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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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졌다고 영웅이 되는 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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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던진 아랍 기자, 명패를 던진 한국 변호사, 물 컵을 던진 세도가

신발 던진 이라크기자

2008년 12월 14일 이라크를 방문 중인 부시 미국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라크인 TV 기자 문타다르 알 자이디(Zaidi·29)가 던진 신발에 맞을 번 한 해프닝이 있었다.

이를 두고 반미정서가 짙은 아랍권과 남미 일부에서는 '신발 던진 놈'을 "아랍의 영웅"이라고 추켜세우면서 "勇者의 메달을 수여하겠다"고 부산을 떠는가하면 그 신발을 1000만 달러에 사겠다는 제의까지 나왔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알 자이디 기자 소속 방송사는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가 하면 "기자의 견해는 신발이 아니라 글로 표현해야 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비평도 있다.

한편, 알 자이드와 함께 언론과정 교육을 받은 다른 기자는 "자이디는 우쭐대기를 좋아하고 거만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또 다른 던진 자들

국제적으로는 1959년 9월 UN을 방문한 니키타 후루시쵸프는 연설도중 구두 짝을 벗어 (던지지는 않고) 탁자를 두드리는 기행을 남긴 것으로 기록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1998년 당시 김대중의 오른팔로 세도가 하늘을 찌르던 현 민주당의원 박지원이 (기사내용에 불만을 품고) 술 한 잔을 걸치고 심야에 당시 중앙일보 사장 홍석현 씨를 찾아가 책상 위에 물 컵을 던진 이야기는 아직은 잊혀 지지 않은 '실화'이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5공 청문회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명패를 "던진 것" 한 가지 때문에 일약 스타가 되어 후일 대통령까지 된 노무현이란 사람도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 광주지검 부장검사에게 민원처리에 불만을 품고 철제 공구를 휘둘러(때려) 부상을 입힌 시민에 이르기까지 던진 사연도 많고 던진 경우도 제 각각이다.

그들은 왜 던졌을까?

부시에게 신발짝을 던진 이라크 기자나 전두환 대통령에게 명패를 던진 노무현이나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에게 물 컵을 던진 박지원이나 연선도중 신발짝으로 연단을 두드린 후루시쵸프나 부장검사를 폭행한 시민이나 그들은 왜 던졌을까?

부시에게 신발을 던진 기자는 글로 표현했어야 하고 신발도 탁자를 두드린 후르시쵸프는 주먹으로 탁자를 쳤어야 하며 전두환 대통령에게 명패를 던진 노무현이나 주앙일보 홍석현 사장에게 물 컵을 던진 박지원은 '말'로 표현을 했어야 옳다.

이번 광주지검 부장검사를 철제공구로 폭행한 시민역시 아무리 억울하고 사적인 감정이 복받쳤어도 '주먹'이 아니라 "법'으로 해결했어야 옳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드리고 던지고 때리는 일이 이토록 자주 일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를 두고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도 없지 않으나 몇 몇 특정사례를 일반화 하여 '사회적 현상'으로 확대 해석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지도 않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던지기' 현상은 심리적인 좌절감이나 절망감이 개인적인 분노나 복수심으로 전화(轉化)되면서 '공격성향'을 띄게 되고 이것이 폭력적으로 표출 됐다는 해석이 그나마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면 청문회 당시 변호사출신 초선의원 노무현이 영웅이 아니었듯이 3년차 풋내기 기자 자이디 역시 영웅이라고 볼 수 없다.

당신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10여 년 전 명패를 던진 노무현이나 물 컵을 던진 박지원이나 부장검사에게 철제공구를 휘두른 시민이나 非 知性, 反 理性的 "개인적 분노와 복수심이 우쭐댐"과 복합적으로 표출된 폭력에 불과 할 뿐 "표현의 자유" 라고 우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만약 "던진 자"들이 진정한 영웅이 되고 싶었다면, 인기(?)를 위해 명패를 던지고 권세를 부리기 위해 물 컵을 던지는 대신에 1949년 4월 25일 삼팔선을 침범한 북괴군을 물리치기 위해서 81mm 박격포탄을 안고 적진지에 몸을 던져 우리의 祖國 대한민국을 지켜낸 육탄 10용사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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