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러시아가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 VOA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과 관련해 양국 간 논의가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고 분석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정은은 이러한 논의가 정상급 회담까지 포함할 수 있는 지도자급에서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정보도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북러) 논의와 그 논의에서 우리가 얻은 정보에 따르면, 북한 지도부는 이것이 잠재적으로 정상급 관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현재 러시아가 포탄과 같은 군수품을 얻을 수 있는 모든 출처를 전방위적으로 찾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이런 종류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해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반을 계속 압박해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러시아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지원을 제공한다면 “북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 북한은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제사회에서도 북한을 통로로 이용하거나 러시아로 가는 무기의 공급처로 삼으려는 모든 노력을 방해하기 위해 구체적인 표적 제재를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최근 8월 중순까지도 그렇게 했고, 북한에 공개적· 개별적으로 계속 전달했으며, 동맹과 파트너들에게도 같은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의 무기 협상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않겠다고 한 공개적인 약속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북한에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파텔 부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조치를 예고하진 않겠지만 우리는 물론 역내 우리의 동맹, 파트너와 조율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가 월북 미군 장병인 트래비스 킹 이병 사건에 미칠 파장에 대한 질문에 “(킹 이병 사건과 관련해) 진전된 내용은 없다”면서 두 사안은 서로 연관성이 없다고 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 관련 질문에 “이러한 (무기) 판매는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불필요한 고통을 연장시킬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입장에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과 무기를 불필요하게 판매해 이러한 분쟁을 불필요하게 장기화하지 않도록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4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을 인용해 김정은이 이달 러시아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특히 김정은이 러시아에 포탄 등을 제공하는 대가로 인공위성과 핵추진 잠수함 등 핵 개발 기술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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