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인 네덜란드, 폴란드 등 7개국은 2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벨라루스 대응 필요성을 확인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친구라고 하는 알렉산드르 루카센코의 벨라루스는 러시아 민간 군사회사, 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에 기지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고, 러시아의 전술 핵 배치도 추진하고 있어 인근 국가들을 중심으로 경계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바그너그룹의 벨라루스 기지 정착은 첫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옛 키예프) 바로 인근 북쪽에 위치하게 되어 키이우를 위협하게 되고, 둘째, 결과적으로 프리고진의 봉기로 인한 위신 저하 혹은 지도력에 흠결이 났다는 서방 언론의 보도와는 달리 푸틴의 통제력이 더욱 강화되어, 벨라루스를 통한 나토 회원국을 더욱 더 위협을 느끼게 하는 효과를 보게 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벨라루스는 나토회원국과 접경을 하고 있어, 나토의 집단 방위 혹은 집단 공격의 위험에 노출되는 불안한 상황에 놓이는 등 유불리(有不利)가 혼재하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헤이그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으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네덜란드가 NATO 중소국의 의사 통일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됐다.
대(對)러시아 강경파로 벨라루스 인근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등이 회의에 참석했고,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바그너 그룹 창설자인 프리고진은 벨라루스에 도착하자, 인근 각국 정상들은 벨라루스 주변의 안보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의 기타나스 나우세다 대통령은 회의 후 “벨라루스에 바그너그룹 용병이 전개되면, 인근 국가들의 치안이 악화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심각한 사태다. 나토로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각국 정상은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사시 대비책 강화를 촉구하기로 했으며,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벨라루스의 잠재적 위협을 인정하면서 바그너그룹의 용병부대가 어디에 도달할지 결론을 내리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영향을 신중하게 주시하는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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