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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교황식 선거방식’으로 치러진 제5대 진도군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가 화합과 상생의 전환점이 되길 바라는 지역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갈등과 앙금’만 남기게 됐다.
이날 본 기자는 후반기 의장이 선출되는 전 과정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취재했다.
C모 군의원과 H모 군의원이 각각 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당선 소감을 묻기 위해 군의회 사무과 사무실을 방문했다.
사무실에서 H모 새 부의장과 K모 전 의장, J모 전 부의장과 함께 대화를 나누던 중 의장선거에서 탈락한 L모 군의원 이들에게 항의성 전화를 걸어온 통화내용을 듣게 됐다.
탈락한 L모 군의원은 먼저 J모 전 부의장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 나중에 두고 보자”며, 격한 어투로 엄포를 논 뒤 이어 K모 전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친구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 XX XX 새끼야”라고, 욕설까지 섞어 격앙된 감정을 여과 없이 쏟아냈다.
물론 군의원으로서 최고의 명예인 군의장직에서 탈락한 쓰라림을 경쟁상대인 동료 군의원에게 털어놓으려는 당사자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군민을 대표해 이성적, 객관적인 입장에서 의정활동에 임해야 할 군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나중에 두고 보자”고 내던진 협박 아닌 협박은 사실상 그를 뽑아준 지역민들 ‘선전 포고’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
선거 결과만 놓고 받을 때 탈락한 L모 군의원의 개인적 문제로 치부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계파간 주류와 비주류간 ‘파벌 경쟁 구도’속에서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교황식 선거방식’이 만들어 낸 예견된 ‘충돌이자 비극’인 것이다.
이같은 부작용 때문에 인근 여수시와 전북도의회, 경남도의회 등은 후반기 의장선출부터는 기존의 ‘교황 선출방식’을 폐기하고 ‘공개 선출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결론적으로 진도군의회가 이번 후반기 의장 선출을 계기로 그동안의 갈등과 앙금을 해소하고 진취적인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기대해 보지만 반대로 의회를 더 큰 ‘정략의 투쟁장’으로 타락시킨다면 우리 군민들이 결코 용서치 않을 것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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