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도청' 공방 확산, 국정원 "휴대폰 도청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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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도청' 공방 확산, 국정원 "휴대폰 도청 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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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도청' 공세강화, 신건 국정원장 일문일답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조복래기자 =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이 주장한 '국가정보원의 조직적 도청' 논란과 관련, 한나라당은 25일 검찰수사와 신 건(辛 建) 국정원장 사퇴를 거론한 반면 민주당은 정 의원에 대한 수사와 국정원에 대한 감사를 통한 진상규명으로 맞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확대선거전략회의에서 "국정원이 주요 인사에 대해 조직적으로 도청해왔음이 드러났다"며 "현직 장관이 외출할때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전직 총리도 휴대전화를 5개씩 가지고 다니는 도청공화국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국정원이 올해 휴대전화 도청을 위한 첨단장비 50대를 구입했다는 국정원 간부의 제보로 '도청장비도 없고 도청사실도 없다'는 신 원장의 국회 정보위 답변이 허위로 드러났다"며 신 원장 사퇴촉구 결의안을 검토중임을 밝히고 "이제 '국민의 정부'는 '도청공화국'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윤선(趙允旋) 선대위 대변인은 "국가기관이 앞장서 정관계, 언론계, 재계, 검찰 등에 대해 무차별 불법도청을 자행, 일찍이 이렇게 전화걸기 공포에 걸린 적이 없다"며 "국민이 도청공포에 떨고 있는 만큼 국정원은 진상을 밝히고 도청지시자를 엄벌해야 하며, 검찰은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범죄혐의가 있으면 피의자와 증거를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형소법에 규정돼 있다"며 "한나라당 의원이 '도청자료에 의하면'이라고 폭로하는데 '도청자료에 의하면'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에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라고 정형근 의원에 대한 수사를 주장했다.

그는 또 "도청자료가 의원에게 건네졌으므로 국정원법 위반인데도 수사를 하라고 하면 법무부와 감사원은 동문서답"이라며 진상규명을 위한 검찰수사와 감사원 직무감찰을 촉구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논평에서 국정원의 감사수용과 관련, "무책임한 도청 주장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사회적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결단"이라며 "이회창 후보가 '핸드폰을 대여섯개 가지고 다닌다', '도청방지용 휴대폰을 구입했다'고 말하는 것은 국민불안을 부추기고 사회혼란을 야기하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공격했다.

한편 신 건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휴대전화 도청 첨단장비 50대 도입과 주요 인사 도청'에 관한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국정원이 도입했다고 보도된 도.감청기 G-COM 2056 CDMA에 대해 국정원 직원을 이 기계 생산업체라는 뉴욕의 CSS사에 파견해 확인한 결과, 그런 장비는 존재조차 않는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하고 "세계적인 정보기관에서도 핸드폰 도청능력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으며, 미국 중앙정보국(CIA), 이스라엘 모사드 등도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br@yna.co.kr sangin@yna.co.kr (끝) 2002/10/25 11:21

 
   
     
 

국정원 "휴대폰 도청 무근"(종합)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 국가정보원은 25일 "국정원이 휴대폰 도청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구체적인 근거없이 허위사실로 국민 의혹을 조장하고 국가 정보기관을 흠집내는 행위를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국정원 공보관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에서 도청장비 50대를 도입했다는 동아일보 보도는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며 "관세청이나 미국 CSS사 등 관련 회사에 문의하면 허위사실임이 곧바로 판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지난 6월 도청장비 생산업체로 지목된 미국 CSS사의 모회사인 CCS사를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G-COM 2056 CDMA'라는 장비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고, 국내에 유포되고 있는 휴대폰 감청장비 카탈로그의 내용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를 부인했다.

특히 지난 99년 국내 J사가 미국의 CCS사와 20만달러 규모의 휴대폰 감청장비 국내판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장비가 실재하지 않는 것이 확인돼 J사가 CCS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중이라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휴대전화 통화내용은 음성신호 대신 4조4천만개나 되는 암호화 코드로 연결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도청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국정원은 "일부 정치권과 언론의 잇따른 도청의혹 제기로 국민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시점에서 동아일보가 근거없는 내용으로 휴대전화 도청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민.형사상 법적 대응을 준비중"이라며 "국회 정보위 주관하에 감사원, 정보통신부 등의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 감청 관련시설에 대한 현장검증과 조사를 실시해줄 것을 정보위에 요청중"이라고 밝혔다.

mangels@yna.co.kr (끝)
2002/10/25 14:33


신원장 "도청설 보도 제소"-1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 신 건(辛 建) 국가정보원장은 25일 '국정원이 휴대전화를 도청할 수 있는 첨단장비를 50대로 늘려 정관계 주요 인사들에 대해 도청 해왔다'는 동아일보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보도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아일보가 국정원이 도입했다고 보도한 도.감청기 G-COM 2056 CDMA에 대해 국정원 직원을 이 기계 생산업체라는 뉴욕의 CSS사에 파견해 확인한 결과, 그런 장비는 존재조차 않는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또 "세계적인 정보기관에서도 핸드폰 도청능력을 갖고 있는 나라는 없으며, 미국 중앙정보국, 이스라엘 모사드 등도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 2002/10/25 11:07

 
   
     
 

<한나라 '도청' 공세강화>(종합)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 한나라당은 25일 최근들어 사회적으로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 '도청' 문제를 대대적으로 문제삼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특히 "국가정보원이 주요 인사들에 대해 조직적으로 도청을 해왔음이 드러났다"면서 검찰수사를 요구하고 신 건(辛 建) 국정원장의 사퇴를 거론하는 등 공세를 강화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확대선거전략회의에서 "현직 장관이 외출했을 때는 공중전화를 사용하고 전직 총리도 휴대전화를 5개씩 가지고 다니는 도청공화국이 됐다"며 "법과 질서, 원칙이 무너진 나라를 건져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의원총회에서 "국정원에서 선거를 앞두고 도청장비를 추가로 구입했다는데 이는 천인공노할 일이며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면서 "공산독재정권에서나 하는 짓의 버르장머리를 혼내지 않으면 대선이고 뭐고 안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특히 "불법감청을 하는 이런 놈의, 고약한 놈의 XX들이 있느냐"고 원색적인 욕설도 마다하지 않았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에서 '도청장비도 없고 도청사실도 없다'고 답변한 것은 허위임이 드러나고 있다"며 "신 원장에 대한 사퇴촉구 결의안을 검토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고 압박했다.

이 총무는 이어 "이제 국민의 정부는 더이상 국민을 위한 정부가 아니라 '도청 공화국'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국민이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조윤선(趙允旋)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원이 잡으라는 간첩은 잡지 않고 북한 핵개발 첩보수집은 도외시한 채 오직 사생활 캐기와 정권유지를 위한 정보수집에만 매달린 것 아니냐"며 "국민이 도청 공포에 떨고 있는 만큼 국정원은 진상을 밝히고 도청 지시자를 엄벌해야 하며, 검찰도 당장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의총 말미에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정원장 등 도청 지시자에 대한 엄벌 ▲국정원 도청에 대한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를 촉구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정권의 범죄행위를 단죄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youngkyu@yna.co.kr (끝) 2002/10/2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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