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폐허된 아프간 자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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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폐허된 아프간 자연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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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5일 세계 환경의 날, 전쟁과 환경을 생각하며

 
   
  ^^^▲ 전쟁으로 인한 환경 파괴 심각한 아프가니스탄의 한 소년이 오염된 강물에 서 있다.
ⓒ AFP^^^
 
 

전쟁의 피해는 첫째 인간이며 다음으로 자연환경이다. 상식적인 말이다.

전쟁은 자연적 현상이 아니라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쟁으로 파괴되는 자연환경은 첫째 공기 오염, 둘째 수질오염, 셋째 토양오염, 넷째 생태환경 파괴, 다섯째 문화재 등 사회적 가치 파괴, 여섯째 전후 복구(개발)사업에 따른 자연환경 파괴라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미사일, 폭탄, 각종 군용차량, 전투기, 탱크 등의 운용으로 이들이 분출해내는 물질로 공기가 오염된다.

전쟁으로 파괴된 자동차, 건물, 공장시설 등 이로부터 유출되는 물질로 수질과 토양이 오염될 수밖에 없으며, 각종 인위적 폭발물로 인해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생물상에 변화를 가져오며, 조류는 물론 각종 동물의 밀렵, 밀수 등으로 기존의 생태계 파괴는 자명하고, 국내외 도적들의 유구한 문화재의 훼손 및 밀반출 등 사회적 가치가 사라지거나 엄청난 훼손을 가져오며, 시급하게 전후 복구 사업을 한다며 무분별한 개발로 그나마 남은 자연환경이 다시 파괴되는 악순환을 피하기 쉽지 않다.

1970년대 구.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수십 년 간 전쟁에 시달려온 아프가니스탄의 자연환경이 황무지화 돼가고 있다.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World Environment Day)’이다. 에이에프피(AFP)통신은 환경의 날을 맞이해 아프가니스탄의 자연환경 파괴 및 피해 실태를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숲은 대부분 평평한 일반 대지로 변했고, 토지는 버려진 연료, 곳곳에 묻힌 지뢰 등으로 오염이 심각하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폐허가 되다시피 한 아프간의 자연환경. 그러나 아직 점검해보지도 못한 수많은 건물, 새로운 전후 복구사업에 따른 도시화 작업이 자연환경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탈레반 정권, 극악무도한 테러분자들이라며 미국이 침공한 아프가니스탄은 탈레반 정권 이후 미국에 의해 수립된 아프간 현 정부는 이 나라 최초로 환경 법안을 제정하고 환경보호 기관을 설립했지만 환경에 대한 지식 부족, 능력 부족, 전문가 부족 등 과거 환경을 회복하고 미래를 풍요롭게 하려 한다지만 역부족 상태이다.

전쟁이 있기 전 아프간 국토의 3%는 울창한 숲으로 이뤄졌으나 전쟁 이후 그것이 1.5%로 절반으로 감소했다. 전쟁 과정에서 불법 산림채취 등 환경보호의식은 돈벌이에 밀려난 사람들의 무차별적 산림훼손 행위가 그렇게 만들었다.

전쟁 중 많은 사람들은 숨겨진 장소 즉 숲 속으로 몸을 피신했다. 그러나 밀수업자들과 마피아들은 울창한 나무를 불법으로 베어내 더 이상 숨어 살 수 없는 사람들은 다시 이웃국가로 피신하지 않으면 안 되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졌다.

 
   
  ^^^▲ 아프간 수도 카불의 한 거리에서 채소를 파는 아프간인
ⓒ AP^^^
 
 

불법적인 벌목(伐木)은 끊이질 않고 있으며, 정부 고위 관료는 물론 경찰들까지도 합세해 이런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

한 가지 예로 송골매(펠콘)의 밀반출이 매년 1,000마리 이상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파키스탄을 거쳐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으로 건너가 그 곳에서 한 마리 당 500달러에서 30,000달러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프간 토종 동물인 눈표범(snow leopard)들이 희생물이 되고 있다. 전쟁 전에는 500여 마리의 눈표범이 존재했으나 이제는 숫자를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사라져 80~120마리 정도 존재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동물의 털가죽은 수도 카불의 모피 가게에서 공공연하게 거래되고 있으며, 주로 양, 밍크 및 여우가죽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이 같은 털가죽 한 장에 2,0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카불 북쪽에 위치한 바그람 미군기지에 주둔하고 있는 다국적군을 위한 시장에서 최근 2 주 동안에만 180명의 털가죽 불법 거래자들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런 불법자들의 밀반출을 다룰 법률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아프가니스탄의 오늘의 현실이다.

또한 아프간은 가뭄, 사막화(desertification) 및 남벌(濫伐, deforestation) 등은 풀지 못하고 있는 오래된 문제로 남아 있으며, 인구의 80% 가량이 평지가 아닌 산악지대에 거주하고 있으나 이들에게는 오염이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01년 탈레반 정권 함락 이후 4백만 명의 피난민들이 아프가니스탄으로 되돌아왔다. 그들 중 대부분은 카불로 몰려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상황으로 교통 혼잡, 목재와 플라스틱 제품들의 무분별한 불태우기, 전기 부족, 거리와 강가에 산더미처럼 쌓이는 쓰레기, 더러운 물 등 불결하기 짝이 없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오염에 따른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전후 복구 사업을 하기 위해 지난 6~7년 간 환경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차별적 개발로 손상된 환경을 복권하기 위해 또 다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도래돼 이중 삼중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

이러한 난개발로 인한 환경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환격법이 제정 2007년도부터 발효돼 환경영양평가(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 등 보다 진전된 법적 환경은 조성되고 있긴 하나 전문가 부족, 사람들의 환경보호 인식부족 등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직 많은 실정이다.

전쟁과 가난으로 시달리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통해 환경파괴의 폐해가 얼마나 큰 것인지 환경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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