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치는 환경보호와 그린에너지
부딪치는 환경보호와 그린에너지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1.03.0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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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V 자원개발에 자연파괴, 온난화 대책 걸림돌
이 문제는 환경보호와 이른바 그린에너지(Green Energy, 녹색에너지) 개발 중 어느 쪽을 우선할 것인가를 놓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안고 있는 더 큰 정치적 논란의 작은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유튜브)
이 문제는 환경보호와 이른바 그린에너지(Green Energy, 녹색에너지) 개발 중 어느 쪽을 우선할 것인가를 놓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안고 있는 더 큰 정치적 논란의 작은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유튜브)

전기자동차(EV, Electric vehicles)용 자원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자연파괴가 발생해, 있어 온난화 대책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 네바다 주 북부의 건조한 구릉지대에서 20209월 이곳에서만 군생(한 곳에 모여 남)하는 마디풀과 메밀 속 꽃으로 현지 식물학자의 이름을 딴 희귀식물 티엠 메밀(Tiehm’s buckwheat)이 하루아침에 의문의 고사를 하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몇몇 환경단체가 즉각 범인으로 지목한 것은 꽃 밑에 존재하며 전기자동차(EV) 배터리에 쓰이는 리튬 광상을 채굴하고 싶어 하는 호주 기업 아이오니어(ioneer)이다. 한 환경단체는 그 희귀 메밀이 반복적으로 (식생이) 파괴됐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이오니아에게 이 꽃은 두통거리다. 미국 당국이 조만간 멸종 위기종 목록에 포함시킬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광산개발 계획을 포기하는 사태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오니아는 꽃을 손상시킨 것을 부정하고 있어, 왜 꽃이 시들었는지, 나아가 이 리튬광산의 명운에 대한 논쟁은 계속 되고 있다.

* 부딪치는 환경보호와 그린에너지

이 문제는 환경보호와 이른바 그린에너지(Green Energy, 녹색에너지) 개발 중 어느 쪽을 우선할 것인가를 놓고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안고 있는 더 큰 정치적 논란의 작은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환경단체와 노동자 단체 등 광산 개발에서 재미를 보는 층 모두에게 선심을 쓰며 큰 약속을 했다.

환경보호 세력을 기쁘게 하기 위해 환경보전 대상으로 삼은 연방정부의 토지와 연안 해역을 적어도 전체의 30%로 현재의 3배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이러한 정책은 희토류(Rem, Rare Earth Minerals/and or Metals)나 리튬 등 전기자동차에 필요한 광물자원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면서 전기자동차 확대를 추진해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과 모순되는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정권에서는 중국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국가 안전보장을 위협한다고 말해왔다.

플로리다 주에 거점을 둔 희토류 자석기업인 어드밴스드 마그넷의 마크 센티 최고경영책임자(CEO)광산 개발 없이는 그린 에너지를 확보할 수 없다. 그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희토류 자석은 전기자동차나 다양한 소비자 가전뿐만 아니라 정밀 유도 무기 등에도 이용되는 가치가 높은 자원이다.

백악관의 국내 광산 정책에 밝은 두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EV와 관련 금속을 생산하는 광산에 대해서는 기존의 환경기준으로 개발하는 것을 인정할 의향이라고 설명했다. 석탄 등 기타 광물자원에 적용하는 엄격한 규제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것이다.

단지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정부 용지에서 관산개발 확대를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업계에 백지수표를 줄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희토류 원소나 리튬 광산은 인정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특정의 구리광산 프로젝트 등은 엄격하게 정밀 조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이러한 프로젝트 중에는 영국과 호주계 자원 대기업 리오 틴토(Rio Tinto)가 제안, 현지의 원주민이 성지라고 해 반대하고 있는 애리조나 주의 구리 광산이 있다.

* 공급 확대 전망에 대한 장벽

현재는 미국 테슬라(Tesla), 독일의 BMW, 미국 제너럴 모터스(GM) 등 주요 자동차 메이커는 잇따라 EV생산의 대규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이 때문에 EV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금속의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다. 또 미국 50개 주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을 갖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2035년까지 화석 연료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든 정부도 정부 관용차 64만여 대를 모두 전동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벤치마크 미네랄스 인텔리전스의 시산에 따르면, 이 계획을 실현하는 것만으로도 2030년까지 미국의 리튬 생산을 12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물론 구리, 니켈, 코발트의 증산도 필수다. 미국 지질국(USGS)에 따르면, 연방 정부 용지에는 EV 관련 금속의 광상이 풍부하게 있다고 한다.

희토류 금속 중 하나인 텅스텐을 포르투갈과 한국에서 채굴하고 있는 캐나다 알몬티 인더스트리스의 루이스 블랙 CEO는 수백만 대의 휘발유 차량을 EV로 전환하는 작업을 시작하는 데 현재 생산되는 광물자원은 충분한 양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공급 부족 상태에도 불구하고, 리오 틴토나 같은 영국과 호주계 자원 대기업 BHP, 영국 광업 안토파가스타, 스위스의 자원 대기업 글렌코어 등이 밝힌 개발 프로젝트는 모두 환경 단체로부터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해 있다.

이런 프로젝트가 본 궤도에 오르면 연간 기준 500만 개 이상의 EV 배터리에 쓸 수 있는 리튬과 1만 대 이상의 EV에 이용할 수 있는 구리가 공급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광산업체는 전동화 가속에 필수적인 광물자원의 미국 생산은 늘고 있다고 하지만, 연방정부 용지 이용에는 여전히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게다가 환경단체 측은 자동차 회사들에 비영리 조직 책임 있는 채굴을 위한 이니셔티브IRMA(Initiative for Responsible Mining Assurance)에 의해 친환경적이라고 인정한 광산업체로부터의 금속 구입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BMW와 미 포드자동차, 독일의 다임러는 이미 IRMA의 지침에 따르는 것에 합의하고 있어 다른 메이커가 이를 따라가도 이상하지 않다.

* 찬반이 엇갈리는 2개의 구리광산

미국 미네소타 주 바운더리 워터스(Boundary Waters) 지역에서 폴리멧 마이닝(Polymet Mining)과 안토파가스타(Antofagasta) 자회사가 제안해 환경 악화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두개의 구리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아직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다.

바운더리 워터스 지역의 감독 권한을 가진 농무장관은 과거 야생 동식물과 습지대에 대한 위협이 있다며, 프로젝트에 반대했다. 그곳의 내무장관도 한때 미네소타 주 북부의 황화구리 광산 개발을 금지하는 법안에 찬성했다.

이 법안은 같은 주에서 선출한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달 다시 제출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경단체들은 EV나 다른 재생에너지 제품에 구리가 중요하다는 주장에 따라 결국 광산 개발이 허용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프렌즈 오브 더 바운더리 워터스(Friends of the Boundary Waters)의 피트 마셜(Pete Marshall)"이들이 석탄 광산이라면 승인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 안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 티엠 메밀(Tiehm’s buckwheat)은 멸종위기종인가?

네바다 주 야생생물보호당국은 아이오니어와 리튬 아메리카스(Lithium Americas)가 계획하는 리튬광산 개발이 사슴, 영양 등의 서식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리튬아메리카스는 2월 연방정부로부터 개발승인을 받아냈으며, 농장주들도 정부에 승인 철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리튬 아메리카스 광산을 반대하는 웨스턴 워터셰드(Western Watersheds) 프로젝트의 켈리 풀러(Kelly Fuller)씨는 재생에너지와 EV가 동식물의 소중한 서식지를 파괴한다면 더 이상 녹색존재가 아니게 된다고 호소한다.

17000여 그루가 피어 있던 티엠 메밀이 왜 시들었는지에 대한 문제도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내무부 산하 어류 야생 생물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은 가설적으로 가뭄시기여서 목마른 다람쥐가 뿌리를 갉아 먹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생물다양성센터(The Center for Biological Diversity)는 법원 제출 서류에서 동물의 발자국이나 똥 등이 보이지 않는 점으로 미뤄 인간의 소행이라고 반박했다. 어류야생생물국은 올여름 티엠의 메밀을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할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지정되면 아이오니어는 리튬 채굴을 목표로 하고 있는 장소의 대부분에서 개발을 할 수 없게 된다.

아이오니어는 자체적으로 과학자를 고용해 티엠 메밀을 다른 곳으로 이식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임스 캘러웨이(James Calaway) 회장은 "그러면 우리는 리튬을 채굴할 수 있고, 이 꽃도 구할 수 있다고 단언한다. 다만 이식이 성공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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