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격장 ‘태평양’ 이용 미사일 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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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사격장 ‘태평양’ 이용 미사일 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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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리들이 북한의 재진입이 입증되지 않은 것을 주목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그러한 주장들은 북한이 능력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실험을 하도록 유혹하기도 한다./ 사진 : CNN 

북한이 태평양을 ‘사격장(firing range)’으로 만들겠다는 위협을 관철시킨다면, 고립되고 핵무장을 한 북한이 군사적 결의를 표명하는 것 이외에도 기술적 진보를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한데 이어, 이틀 후인 20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대부분의 북한의 시험들처럼 그 미사일들은 남북한 모두 동해상에서 착탄했다.

그러나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20일 북한이 태평양을 ‘사격장’으로 사용하는 것은 미군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앞으로 더욱 더 정진해 나가겠다고 위협했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미국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앤킷 팬더(Ankit Panda)는 “이러한 종류의 실험은 핵 억지력의 신뢰성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가치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북한은 화성-12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3발을 일본 상공과 태평양으로 발사했다. 마지막으로 발사된 것은 2022년 10월 당시 북한 미사일로는 기록적인 거리를 비행했다.

일본 상공으로의 발사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없었지만, 국제기구들은 북한이 민간 항공기나 선박에 대한 사전 경고 없이 그러한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미사일을 실제 사용할 때, 따라가는 낮고 긴 비행경로가 아닌 우주 높이로 보내는 고공 궤도(고각발사)를 제외하고는 ICBM을 발사한 적이 없다. 북한은 자신들이 고각발사를 하는 것은 “이웃 국가들의 안전을 우려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앤킷 팬더는 “북한은 과거 화성-12형과 마찬가지로 북태평양 실험을 통해 장거리 미사일을 기술적으로 검증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화성-15형과 화성-17형 ICBM이 이런 종류의 시험발사의 주요 후보”라고 덧붙였다.

* 대기권 재진입 기술 성공 ?

한국과 미국의 관계자들은 북한이 대기권을 통해 불붙는 적절한 시기에 핵탄두를 보호할 재진입 기술을 완성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김여정은 20일 성명에서 “일본에서 촬영된 영상에서 재진입 차량이 비행 중 고장 났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 논쟁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는 만족스러운 기술과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제 그 양을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적었다.

앤킷 팬더는 태평양에 대한 전면적인 시험은 북한이 ICBM 재진입 차량을 대기압에 노출시키고, 고각발사 궤도(highly lofted trajectories)에 비해 더 현실적인 열부하(heat loads)를 가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승기 한국국방연구원(KIDA, Korea Institute for Defense Analyses) 연구위원은 “북한의 ICBM 기술이 성숙하고 있으며, 재진입을 완벽하게 갖추는 것은 미국에 대한 위협과 압박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신 위원은 “만약 그 기술이 시험을 통해 성공적으로 구현된다면, 그들의 ICBM의 목적인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미사일 전문가인 마커스 쉴러(Markus Schiller)는 “북한은 단거리와 고각발사 미사일 실험을 통해 원격 측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장거리 무기 실험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사일이 보이는 한 그들은 비행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사정거리를 벗어나거나 지평선 아래로 넘어가면 북한은 장님이 된다.”고 지적했다. 쉴러는 “북한이 비행경로를 따라 배치하는 추적 선박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며, 현재로서는 데이터 중계 위성이 없다”고 밝혔다.

* 제 7차 핵실험은 ?

조지 윌리엄 허버트(George William Herbert) 비확산연구센터 겸임교수이자 미사일 컨설턴트는 트위터에서 “한국 관리들이 북한의 재진입이 입증되지 않은 것을 주목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그러한 주장들은 북한이 능력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실험을 하도록 유혹하기도 한다”면서 “북한이 전면적인 핵실험에 의존해 핵탄두를 바다 위로 폭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북한 외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완전히 파괴(totally destroy)’ 위협에 맞서 김정은 위원장이 태평양 상공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수소폭탄(an unprecedented scale hydrogen bomb)” 실험을 고려하고 있다고 시사한 적이 있다.

허버트는 “이른바 주체 새(Juche Bird=ICBM+핵실험) 실탄 실험은 그들이 실제로 발사하는 날까지 재미있는 농담이며, 안전하게 물 위에서 폭발하더라도, 지정학적인 중대 사건과 방사능 낙진 참사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의 능력을 폄하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그것을 장려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핵 실험장 지하터널에서 핵폭발을 재개할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한미 당국자가 밝혔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전 제독 고다 요지(Yoji Koda)는 “대기 실험이 있든 없든 북한은 여러 차례의 ICBM 시험을 실시할 것이며 더 작지만 더 강력한 핵탄두를 완성하기 위해 지하 실험을 사용할 것"이라며,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된다면, 북한은 미국에 대한 억지력을 충분히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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