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잉사는 금액으로 역대 3위, 수량으로는 2위의 수주
- 에어버스는 발표에서 매각액 등을 밝히지 않아
미국 백악관은 14일(현지시간) 인도 에어인디아(Air India)가 미국 보잉 항공기를 220대 구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고, 유럽 에어버스도 이날 에어인디아가 250대를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해 총 470대로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알자지라, MSN 등 복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보잉의 구매액은 정가로 계산했을 때 약 340억 달러(약 43조 6,526억 원)에 이르며, 합계 70대를 추가 구입하는 선택지도 있어 총액은 약 459억 달러(약 58조 9,310억 1,000만 원))까지 불어날 가능성이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보잉사는 금액으로 역대 3위, 수량으로는 2위의 수주다. 에어버스는 발표에서 매각액 등을 밝히지 않았다.
에어인디아는 국영이었으나, 2022년 1월 대형 재벌 타타그룹이 인수하면서 경영 개선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룹의 다른 항공사 노하우도 살려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과거에는 지연 등 서비스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타타그룹 산하가 되면서 정시 운항률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4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통화하고, 미국-인도 관계의 강도를 재확인하고, 양국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미국 전체에 700억 달러(약 89조 8,940억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오고, 약 147만 명의 일자리를 뒷받침할 것으로 추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미-인은) 공통의 글로벌한 과제에 계속 맞서, 파트너십을 한층 더 깊게 해 간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력 산업인 항공 분야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급감하면서 다음 유망 시장을 찾고 있었다. 항공기 및 우주 관련 대중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약 14%에서 2022년 약 3%까지 떨어졌다. 중국은 국산 항공기 제조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와의 거래 확대에 의해서 중국의 구멍을 보충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인도와 경제면에서 관계를 돈독히 하려고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양자 무역 확대를 위해 워킹그룹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인도가 요구하는 관세 인하 조치 등을 논의한다. 또 중요 신기술 분야의 제휴를 강화하기 위한 첫 고위급 협의도 워싱턴에서 개최했다.
미국-일본-호주-인도로 구성하는 Quad(쿼드)와 14개국의 신경제권 구상인 인도태평양경제체제(IPEF) 등 다자간 틀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인도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하고 있다.
미국에는 경제면에서의 관계 강화에 의해서 외교와 안전 보장 분야에서 인도와의 유대를 강화하려는 목적이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인구를 자랑하는 민주주의 국가인 반면 러시아와도 역사적으로 관계가 깊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 정책으로 미·일·유럽과 엇박자를 내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인도의 그 같은 독자적인 외교노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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