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외에 최초로 자사 제품 마지막 단계의 조립작업을 하는 공장을 호주에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CNN 비즈니스가 이날 보도했다.
조립공장은 호주 퀸즐랜드 남동부에 위치한 터움바(Toowoomba)에 들어설 예정이며, 민간 제트기가 아닌 군용 드론(Drone)을 조립한다는 계획이다.
보잉(Boeing)에 있어서 방위. 우주, 안보산업은 계속 어려웠던 지난 수년 간 가장 안정된 수입원이었다. 이 분야 사업부는 지난 2018년 이래 매년 260억 달러(약 30조 6,020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반면 민항기 수익은 737MAX형 여객기 파동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72%인 410억 달러(약 48조 2,570억 원) 규모가 줄어들었다.
2020년 방위사업은 미 국방부의 계약이 약 83%를 차지했지만 외국 고객도 상당수였다.
호주에서 건조하는 드론 로열 윙맨(Loyal Wingma, 공식 명칭은 Boeing Airpower Teaming System)은 보잉의 호주팀이 설계했다. 이 공장으로 2028년까지 3500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확인된 이 드론의 고객은 호주 공군뿐이지만 보잉은 전 세계 군을 고객으로 삼아 이 비행기를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의 제조업체는 과거 모든 혹은 실질적으로 모든 제품을 미국 내에서 제조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보잉뿐이었다. 예를 들어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는 미국 내 생산 대수보다 중국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대수가 더 많다.
미국의 제조 각사가 해외에서 제품을 제조하는 이유는 인건비 절감뿐만이 아니라, 외국에 팔 경우의 납기 단축이나 경비의 절감이라는 이점이 있다.
보잉의 호주법인 직원은 현재 4000여 명으로, 이미 미국 이외에서는 가장 규모가 크고, 같은 곳에서 부품을 조립하여 미국의 공장으로 수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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