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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 ||
5월 말까지 당 공식기구에서 친박무소속과 친박연대 한나라당 복당문제를 결정해달라고 주문한 후 외유에 나섰던 박근혜 전 대표가 귀국한지도 일주일이 돼 간다.
이 대통령과 박 전대표간 청와대 회동에서 '복당의 실마리'가 잡히자 '임기 내 복당불가'를 고집(?)해 온 강재섭 당대표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새로 선출 된 홍준표가 "안 되면 되게 하라."는 해병대 정신까지 들먹여가면서 복당문제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강재섭 당대표를 제치고 복당문제 전면에 나선 홍준표 원내대표가 27일 총선공천 문제로 이명박 정부에 노골적인 불만과 독설을 퍼붓던 김영삼 전 대통령을 인사차 방문하여 "한나라당 책임이 중요하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잘 하길 바란다."는 당부를 듣고 왔다.
그런데, 한나라당 元祖를 자처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평소 즐겨쓰던 휘호가 『大道無門』이라는 사실에 비춰 '親朴복당' 과 관련해서 어떤 말을 했는지 궁금하다.
『大道無門』은 중국 南宋 시대 명승 혜개선사(慧開禪師: 1183~1260)가 지은 禪詩의 한 구절로서 인간이 큰 도리(道理)나 정도(正道)를 지킴에 있어서 거칠 것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큰길(大道)를 걷는다면 구태여 무엇을 숨기거나 잔재주를 피울 필요(必要)가 없다는 뜻이다.
김영삼 휘호의 뜻대로라면 등 떠밀려 나갔던 제식구가 제 집에 들어오겠다는 데에 일괄복당이니 선별복당이니 조건을 내세고 자격을 시비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親李주류 쪽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며 전당대회 前이네 後네 까탈을 부리고 있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정당이란 것은 이념과 정책이 같은 사람끼리 모여 만드는 게 정당이다. 친박인사들이 한나라당과 이념이 다르고 정강정책에 이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대선후보경선 때 누구를 지지했느냐가 원죄가 되고 족쇄가 돼서는 안 된다.
더구나 요즘처럼 정국이 혼란한 때에는 '시국수습'의 첫 단추가 화합과 단결이며 두 번째 단추가 막힘없는 의사소통과 상호 이해이며 세 번째 단추가 화해와 협력이 아니겠는가? 제 同氣끼리 화합도 못하면서 야당과 협력을 바라고 누구와 타협을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여기에서 '80년대 초 등소평이 당시 미수교 상태인 韓中관계를 두고 폐문불쇄(閉門不鎖)라는 표현을 빌려 "중국이 門을 닫고는 있지만 자물쇠로 잠가 놓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한국이 마음만 있으면 언제라도 닫힌 문을 열고 들어 올 수 있다고 한 사실이 생각난다.
한나라당이 특정인의 사당이 아니고 특정계파의 전유물이 아닌 公黨이라면 당헌당규에 따라 어느 정도 폐문(閉門)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문에 자물쇠를 잠그고 대 못질을 하여 완전히 폐문(廢門)을 해서는 안 된다.
여항에서도 남의 허물을 덮어주고 너그러이 감싸주는 금도(襟度)라는 게 있다. 하물며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한 솥밥 먹던 제 식구를 내치고 같은 뿌리에서 갈라진 친박연대의 복당을 가로 막는다면 이는 大道가 아니라 無道이며 襟度가 아니라 狹量한 소인배의 꼼수로 밖에 볼 수가 없다.
모래시계검사 출신 홍준표가 친박복당에 어떤 시간표를 마련할지 자못 궁금하다. 김대중이 누구만큼 정치적 술수가 낮아서 '의원 꿔주기' 추태를 부렸으며 노무현이 머리가 나빠서 '대연정 타령'으로 망신을 했겠는가?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가 정국혼란 수습과 안정적 국정수행을 바란다면 덩굴 채 글러 온 친박 이라는 福을 내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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