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현직이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Jair Messias Bolsonaro)를 꺾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76) 전 대통령이 2023년 1월 1일 세 번째 대통령 취임 선서를 했다.
룰라 새 대통령은 “헌법을 유지, 옹호, 실행하고, 법률에 따라, 국민의 공익을 촉진하며, 브라질의 일체성, 무결성, 독립을 지지할 것을 약속한다”고 다짐했다고 CNN이 2일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 2003~2010년 대통령을 지냈고, 12년 만에 대통령으로 복귀했다. 취임식은 의회에서 열렸으며, 의원들의 박수갈채 속에 입장했다. 이후 대통령 관저 앞에서 취임식에 임했다.
취임식에서는 전 대통령 보우소나루는 참석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는 2022년 12월 30일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해 버렸다고 한다. 퇴임하는 대통령이 후계자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브라질에서는 보우소나루의 우파 정권이 4년간 이어졌고, 선거에서 접전을 벌였던 룰라의 대통령 취임으로 다시 좌파가 정권에 복귀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안고 있는 방대한 채무와 퇴임시보다 높아지고 있는 빈곤율 등 풀어내야 할 산적한 과제와 함께 출범하게 됐다.
룰라 대통령은 의회 연설에서 브라질 사람들이 준 신뢰의 약속에 감사하며 나라 재건을 다짐하고, “오늘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희망과 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여기 있는 것은 사회의 정치적 양심과 선거운동 중 구축한 민주적 연대 덕분이며.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승자는 민주주의”라고 지적했다.
룰라 대통령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의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브라질의 재원을 사용했다”고 비판하고, “그들은 의료복지를 위한 재원을 없애고, 교육 문화 과학을 분해해 환경보호를 붕괴시키며, 급식, 백신, 치안, 삼림보호, 사회부조를 위한 재원을 남기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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