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럭운전사들 일부, 룰라 취임 막기 위해 군사쿠데타 요구까지
지난 10월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결선투표에서 패배한 현직 대통령 보우소나로는 10월 31일로 예정했던 대국민 연설을 연기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11월 1일(현지시간)까지 연설을 하지 않을 전망이다. 보우소나로가 패배를 인정해 원활한 정권교체가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난 달 30일 투개표 된 결선투표에서는 좌파인 룰라 전 대통령이 50.9%, 현직인 우파인 보우소나로가 49.1%의 득표를 얻어 1.8%p차이로 룰라가 당선됐다. 재선을 목표로 한 현직 우파 보우소나로 대통령과의 대접전이었으나 룰라가 가까스로 승리했다.
이전부터 보우소나로는 전자투개표의 부정 혐의를 내비치면서 대선 투표 결과에 굴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뉴스들이 전해져 왔다.
보우소나로는 10월 31일 대통령궁에 머물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선거 전에는 선거제도가 부정으로 가득 차 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현시점에서 결과에 대해 코멘트하지 않아 대선 패배를 받아들일지는 불명하다.
한편, 브라질 곳곳에서 트럭 운전사들이 도로 봉쇄하며, 보우소나로 패배에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디젤 연료 비용 인하 등 보우소나로 대통령의 정책에서 혜택을 받고 있는 트럭 운전자는 그의 중요한 지지층으로 알려져 있다.
고속도로 경찰대에 따르면, 20개 주 236곳에서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도로가 봉쇄돼 있다. 이 같은 도로 봉쇄로 브라질의 농산물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경제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 비디오 영상에서는 도로를 봉쇄하는 트럭 운전사들이 룰라의 대통령 취임을 막기 위해 ‘군사 쿠데타’를 요구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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