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3인,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워싱턴주 10지구),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주 40지구), 미셸 박 스틸(공화, 캘리포니아 45지구)도 승리 기대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 공화당 후보를 물리치고 한국계 앤디 김(Andy Kim, 40)이 3선의 연방의원으로 탄생됐다. 한국계 3선은 미국에서 26년만의 일이다.
민주당 소속의 앤디 김 하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실시된 뉴저지주 3선거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고 AP통신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30분쯤 82%의 개표가 끝난 앤디 김 의원은 55.0%의 득표율로 44.2%의 밥 힐리 후보를 큰 표 차이로 앞섰다.
앤디 김 (한인 2세)은 2018년 11월 공화당 현역의원이었던 톰 맥아더를 가까스로 누르고 연방의회에 처음 입성한 후 이번이 내리 3선에 성공했다. 하원의원의 임기는 2년이다.
앤디 김의 3선 승리는 지난 1996년 김창준 전 하원의원 이후 한국계로서는 처음으로 이번에 3선이 탄생됐다.
원래 뉴저지주 중남부 벌링턴카우티 거의 대부분, 머서카운티, 몬머스카운티 일부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는 3선거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모두 앞서는 등 ‘공화당’ 우세지역이었다.
그러나 2020년 거뜬히 재선에 성공한 앤디 김 의원은 2022년 중간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재편에 따라 공화당의 우세지역이었던 오션카운티가 떨어져 나가고, 민주당세 강한 지역이 새로 편입되면서 승리가 일찌감치 예견됐다. 하지만 이 지역은 백인 인구가 76%를 차지해 민주당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새 백인 유권자들의 대거 유입 등으로 마지막 순간이 돼봐야 알 수 있다는 매우 신중한 의견들도 있었다.
특히 미국의 인종차별적 분위기가 있는 가운데, 펑크록 밴드 리드보컬 출신 가족의 요트 사업을 물려받는 등 이른바 ‘금수저’인 공화당의 밥 힐리 후보는 집요하게 ‘아시아계 네거티브’ 공세를 취하며, 백인 유권자들과 앤디 김 의원 사이를 벌리려고 시도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앤디 김 의원은 2021년 1월 6일 대선에서 패배한 쪽의 의사당 습격 사태 후 홀로 쓰레기를 수거하는 장면이 돌면서 화제를 모았으며, 그의 이미지를 한껏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앤디 김은 뉴저지주 남부에서 성장했고, 시카고대학을 졸업하고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중동 안보 전문가이다. 그는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 국무부에 등용됐고,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참모를 지내기도 했다.
앤디 김은 이어 2013~2015년 2월까지 미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각각 이라크 담당 보좌관을 지냈으며,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인 이른바 ‘이슬람국가(IS)'대응에 참여했다. 의회입성 후 그는 하원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한편, 3선을 확정지은 앤디 김 외에도 미국계 한국인으로서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워싱턴주 10지구),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주 40지구), 미셸 박 스틸(공화, 캘리포니아 45지구)가 출마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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