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간선거 민주당 대패하면 대선 재출마 못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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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중간선거 민주당 대패하면 대선 재출마 못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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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대신 차기 대선 주자는 ? 해리스 부통령 ? 미셸 오바마 ?
- 경선과 당원대회 개혁 문제, 가장 먼저 경선을 치를 주(state) 변경문제 대두
- 과거로부터의 교훈 : 반드시 현직 대통령이 재선출마 당연시할 필요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 : 공식 트위터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 : 공식 트위터 캡처

11월 8일 실시되는 미국의 중간선거는 조 바이든(79) 대통령의 암은 2년간의 정권운영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느냐를 좌우 할 것이다. 만일 민주당이 패배할 경우, 국정운영에 많은 부문에서 차질을 빚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중대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 본인이 2024년 차기 대선에 재출마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집권 여당이 중간선거에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은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보편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특히 차가운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바이든 대통령이다.

11월 2일(현지시간) 시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나 그 측근들은 재선을 목표로 한다고 말은 하고 있으며, 백악관의 고위 관리들도 바이든의 재출마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형편없이 패배할 경우, 바이든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임으로 받아들여, 다른 누군가에게 차기 대권주자 자리를 넘겨야 한다는 압력이 거셀 것이 분명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진단이다.

밴더빌트대학(Vanderbilt University)에서 미국 대통령 역사를 연구하고 있는 토머스 앨런 슈워츠(Thomas Alan Schwartz) 교수는 “세대교체의 기회는 무르익었고, 중간선거가 그것을 결정적으로 만들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이 심하게 패배하면, 바이든에게 2024년 선거 레이스 사퇴를 압박하는 힘은 상당히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지난 3일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만일 바이든이 재출마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그에 따른 몇가지 골치아픈 문제가 발생한다.

* 바이든 이외의 차기 대선 후보는 누구인가?

몇몇 민주당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현 시점이라면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신할 차기 대선주자의 가방 오른쪽에 위치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아닌 다른 후보로 이름을 거론하는 빈도는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많다.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인기가 높기는 하지만, 본인이 정작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또 과거 부통령은 당의 정식 후보 경선에서 승리를 거둬온 역사도 있다.

단, 한때는 50%를 넘었던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도 가장 최근에는 40% 혹은 그 미만으로 떨어져 있다. 2020년 지난 대선에서도 존재감이 희박하고 부통령 취임 이후 이렇다 할 정치적 실적을 남기지 못해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를 이길 수 없다는 의구심들이 일고 있다.

민주당이 강한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저지 3개 주의 주지사 개빈 뉴섬(Gavin Newsom), JB프리츠커(JB Pritzker), 필 머피(Phil Murphy)는 모두 바이든이 재출마를 사퇴할 경우에 대비해 유력 헌금자나 선거 스태프가 되어줄 만한 사람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사정에 밝은 두 명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이 세 사람 모두 바이든이 재선에 도전한다면 경쟁할 생각이 없으며, 해리스가 나서도 그를 지지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뉴섬이 바이든 또는 해리스에 맞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변에 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리스에 대한 태도는 앞으로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20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면면이 재등장하면 민주당에 혼미를 줄 수도 있다. 실제로 지난달 TV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그런 전개가 일종의 공포영화로 통렬하게 풍자되기도 했다.

비영리 단체의 오픈 시크리츠(OpenSecrets)가 올 9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2024년의 출마를 목표로 하는 약 20명의 정치가가 작년 1월 이후에 합계로 5억91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 중에는 뉴섬과 프리츠커, 에이미 클로브셔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피트 부티지지 운수장관 등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 경선과 당원대회 개혁 문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Democratic National Committee)는 곧 대선 경선 및 당원대회에 대해 수십 년 만의 대규모 개혁을 결정할 전망이다. 그 결과가 2024년 당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오랜 기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시작됐고, 다음으로 뉴햄프셔 주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흐름이 정착돼 왔다. 그러나 아이오와 뉴햄프셔는 인구에서 백인 비율이 각각 약 90%와 93%에 달해 퓨리서치의 추정으로 선거권을 가진 당원의 40%가 비(非)백인이라는 민주당의 구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혹은 미시간이 초반 경선당원집회의 대체 개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경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 후보 지명을 획득한 바이든이 재출마한다면 영향이 미미하다.

반면 그가 레이스에서 벗어나면, 극적인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 다른 후보자는 흑인과 중남미계 인사들이 우려하는 문제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DNC 산하 룰 규약위원회는 경선 및 당원대회 개혁에 대해 12월 초 회의를 열고, 내년 1월 초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 과거로부터의 교훈

재출마를 포기한 대통령은 과거에도 존재한다.

민주당의 린든 존슨(Lyndon Baines Johnson)은 당내의 베트남 전쟁 반대파에 추궁당하는 형태로, 1968년 3월에 돌연, 같은 해 가을의 대통령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또 1860년대를 시작으로 몇몇 공화당 대통령이 잇따라 임기 1기만에 퇴진하기도 했다.

존슨은 베트남전(戰) 정책 전환을 내세운 연설에서 “국민이 외국에서 죽어 가는 가운데, 개인적 당파주의 주장에 시간을 보낼 수 없다고 말한 뒤 재출마를 미루겠다”고 말했다. 당시 민주당은 대혼란에 빠졌고, 결국 대선에서는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이 승리했다. 텍사스대 역사학부 제러미 수리(Jeremi Suri) 교수는 “선거전이 상당히 진행된 단계에서 일어난 일이라 걷잡을 수 없게 됐다”고 풀이했다.

반면 1860년대 공화당 정권은 남북전쟁으로 국론이 분단되고, 대선은 신승으로 줄줄이 새로운 후보를 내세운 사연이 있었다. 제러미 수리 교수는 이러한 경위를 토대로 “민주당과 백악관은 정권을 유지하려면 전번과 같은 대통령 후보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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