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정부는 1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이 보고서에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의 인도에 대한 범죄 가능성을 지적함에 따라 중국 정부에 인권침해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 국가는 “부당하게 구속한 소수민족 위구르족의 해방”을 촉구했다.

카린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 회견에서 “중국이 계속하는 대량 학살(Genocide, 제노사이드)이나 인도주의에 대한 죄에의 우려를 한층 더 깊게 했다”고 표명했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국제사회와 협력해, 중국의 책임 추궁을 진행시킬 생각을 나타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자의적인 구속이나 고문을 보여주는 신빙성 있는 증거가 보고서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유엔은 중국내 신장 위구르족과 그 밖의 대부분 이슬람 민족에 대한 탄압을 조사하는 오랜 기간 지연되어 왔던 보고서에서 중국이 “반인도적 범죄(crimes against humanity)”에 해당할 수 있는 심각한 인권 침해를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1일 발표된 이 평가보고서를 “서방 국가들이 조작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세계 인권 단체들은 중국이 극서부 지방인 신장위구르 지역의 많은 사람들에게 공포를 안겨준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무자비한 캠페인으로 소수 집단에서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수용소로 휩쓸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유엔인권사무소의 평가는 “연구자, 옹호 단체 및 언론 매체의 초기 보고를 크게 입증”했고, “결론에서는 세계 기구들의 보고서 내용에 무게를 더했다. 그러나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분명치 않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보고서의 공개적 발표는 어떤 면에서는 내용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이다.

미첼 바첼레트(Michelle Bachelet)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 High Commissioner for Human Rights )은 출판을 하지 말라는 중국의 압력에 강력히 저항해야 했다고 말해왔다. 이 보고서는 그녀의 4년 임기가 공식적으로 8월 31일에 끝나기 몇 분 전에 발표됐다.

이 연구결과는 8개 구치소의 전 수감자 및 상황에 정통한 다른 수감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부분적으로 도출된 것이다.

아래는 발표된 평가보고서의 주요 골자이다.

* 평가보고서는 중국이 대(對)테러, 반(反)극단주의 정책에 따라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질렀다고 결론짓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과 국제사회, 중국 스스로의 '긴급한 관심(urgent attention)'을 촉구한다.

* 이 보고서는 구금에 대한 묘사가 고문과 다른 잔인하고 비인도적인 대우의 패턴으로 특징지어졌으며, 강간과 다른 성폭력 혐의는 신뢰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보고서는 “위구르인과 다른 이슬람 단체들에 대한 자의적이고 차별적인 구금 범위는 국제 범죄, 특히 반인도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중국이 신장 지역에서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는 집단 학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인권위는 신장 위구르의 수용소에 100만 명 이상이 구금됐다는 추정치는 확인할 수 없지만 적어도 2017~2019년 사이에 대규모로 임의 구금 패턴이 발생했다고 결론짓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 베이징은 직업훈련과 교육센터라고 불렸던 많은 수용소를 폐쇄했지만,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애매하고 비밀스러운 혐의로 감옥에서 계속 고통 받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이 자의적으로 구금된 모든 사람들을 석방하고, 실종자들의 행방을 명확히 해야 하며, 그들에 대한 정보를 찾고 있는 가족들이 누구인지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 “이 보고서는 매우 비난적이며 중국의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강력한 기소”라고 신장위구르 에 수감되어 있는 형제의 위구르인 변호사 레이한 아사트(Rayhan Asat)는 말했다. “몇 년 동안 중국 정부는 위구르인들이 테러리스트라고 말해왔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가리키며, 당신이 테러리스트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