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가곡2리 주민들 현대제철과 외로운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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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가곡2리 주민들 현대제철과 외로운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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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할 때까지 근접공사를 중단하라..."

“잠을 못자 불면증에 시달린다.”

“창문을 열지도 못하고 빨래도 마음대로 널지 못하며 갇혀 살고 있다.”

“현대제철은 각성하고 공사를 중지하라”

당진군 송산면 가곡2리 주민들의 원망 섞인 하소연이다.

이곳은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마을로 “성구미포구”로 잘 알려진 곳이다.

미싯가들의 입맛을 녹이는 ‘간자미’와 서해바다에서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과 회가 유명한 곳으로 당진의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이곳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주춤하더니 이제는 관광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원인은 현재 건설 중인 송산지방산업단지가 당초 317만㎡에서 90만㎡ 증가된 407만㎡ 규모로 건설교통부의 승인을 거쳐 최근 도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라 “성구미포구”로 진입하려면 공사현장을 지나야 하는데, 먼지와 소음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추가 지역으로 당진군 송산면 가곡리 일원이 포함되어 공장용지 330만㎡ ,공공용지 56만㎡ ,오폐수처리시설 5만㎡ ,폐기물처리시설 11만㎡ ,지원시설용지 2만㎡ 등으로 총 사업비 5조2400억 원이 투입될 전망이어서 주변 곳곳이 공사현장이 자리하고 있어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90만㎡는 세계 최초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밀폐형원료처리시스템과 폐기물처리시설 등 효율적인 공장시설 배치를 비롯해 성구미 지역의 항포구와 연결된 근린공원 등으로 조성될 계획으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공사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자 이곳 주민들이 불안과 함께 불만을 호소하고 나섰다.

송산면 가곡2리 주민들은 “창문과 빨래를 마음데로 열수도 널수도 없다”고 말하면서 “굴착 및 항타공사의 소음으로 인해 불면증과 환청까지 들릴 정도”라면서 공사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공사를 막는 게 아니다.

다만, 이주할 때까지 근접공사를 자재해달라는 내용이었다.

마을 옆 20m도 안 되는 곳까지 공사를 강행하면서 먼지와 소음으로 인해 가축과 집이 금이 가는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 어떻게 사람답게 살 수 있는지. 현대제철 측에 하소연해도 무관심으로 외면하고 있다면서 외면하는 기업을 더 이상 용서할 수 없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공사현장에서 들리는 굴착 및 항타의 소음은 마을전체에서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큰 소리와 함께 현장에서 들리는 기계소리가 마을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이날 민종기 당진군수와 관계자들이 가곡2리 주민들을 찾아와 “현재, 현대제철과 협의 중 있다. 빠른 시일에 주민들의 불만과 불편함을 해소하겠다.”고 말하면서 “얼마 전 고소. 고발사태까지 발생한 상황에 대해서는 현대제철에서 철회하겠다.”는 말을 들었다. “군에서도 힘이 닿는 데까지 주민을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우동기(가곡2리 이주대책위원장)씨는 “주민들이 공사를 막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근접공사를 자제해주길 바라는 마음밖에 없다. 이주하기 전까지 이곳이 우리들의 고향이고 집인데, 아직 이주대책도 없이 주민들에게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된다. 오전 7시~오후 6시까지 소음과 비사먼지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 근접공사를 중지해달라는 요구를 했어도 현대제철은 주민들을 외면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가곡2리 주민들도 생활안전보장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고 말했다.

가곡2리 주민들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현대제철과 대응할 것이며, 주민들의 요구가 수용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 말하면서 “국민의 알권리와 국민의 입장으로 말하는 언론들이 외면하고 있다”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도 취재하는 사람도 없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터전을 잃고, 고향을 잃어도 개발로 인해 돈방석에 앉은 것처럼 보여도 이곳 가곡2리 주민들의 마음은 그렇지 못하고 있는 현실 앞에서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 마을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송산지방산업단지가 들어서면서 몇 년 후면 이곳 “성구미포구”는 사라지고, 어느 한사람의 사진 속으로 남을 전망이다.

태안 기름유출사고와 함께 서해의 자존심이 무너진 상태에서 관광객들마저 발길이 끊어지자, 이곳 주민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아 죽고만 싶다”고 말하면서 “정신적 피해를 입으며 어떻게 살수가 있냐.”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현재, 이곳 주민들은 누구도 알아주지도, 찾지도 않는 외로운 싸움을 마을주민들끼리 단합되어 주민생활보장을 외치면서 오늘도 추위와 소음 속에서 현대제철과 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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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민 2008-03-08 15:55:50
뭐야~~
성구미포구가 사라지는 거야.
현대는 매일 지도만 바꾸다 마는 거야.
정치인들이 썩어도 너무 썩었다.

익명 2008-03-08 11:03:09
힘겹게 사는 동네주민들에 대한 이주대책은 있어야하는게 아닌가?? 공사 소음 분진으로 인한 간접 피해를 받고 있는 주민들을 하루 빨리 이주시켜줬음 좋겠네요~!! 현대 간부들의 가족이 여기 살았다면 이처럼 했을까??하는 생각이 드네...

무심한정치인들 2008-03-08 01:51:08
요즘 한창 총선으로 바쁜신 정치인들이 이곳에 가서 같이 만세라도 부르면 표는 많이 받겠네.
정치인들이 이런데 관심은 같고 있는지 궁금하네.
이곳이 자유선진당 표밭이 아닌가?

익명 2008-03-07 20:49:01
이렇게 힘든 싸움을 하는 주민들이 걱정되고 안타깝네요
현대제철이 참으로 무심하네요..
지금껏 오랫동안 살아왔던 터전을 잃는건데..
이런 태도를 보인다니..반성을 많이 해야할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빨리 해결을 봤음 좋겠네요..
가곡리 주민들 힘내세요

주민 2008-03-06 19:11:37
참으로 감사합니다.. 이렇게 세상에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말을 해야할지 모르지만,. 이 글을 많은 사람들이 관삼을 가지고 봐주셧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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