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기준은 左右 上下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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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 기준은 左右 上下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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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사퇴)^^^  
 

지난 10년 간 좌파 정권이 국정을 농단할 때 가장 꼴 보기 싫었던 것은 그들이 마치 선민(選民)인 척 하는 것이었다.

‘민주화 운동’인지 뭔지를 했기 때문에 그들은 모든 면에서 특혜를 받아야 하고, 윤리적 법적 기준에서 면제되어야 한다는 식(式)의 사고가 팽배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낫 놓고 기역자 모르는 인간들이 격(格)에 어울리지 않는 감투를 쓰고 정의가 어떻고 평화가 어떻고 하면서 나라의 품격을 나락(奈落)으로 떨어뜨린 것이다.

이제 드디어 정권이 바뀌었다. 그러나 지금 돌아가고 있는 사정을 보면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되는 것 같다.

장관으로 임명된 교수들이 표절 시비로 시달리고 있고, 부동산 과다 보유로 구설수에 올라 있다. 재산은 상속받을 수도 있고, 이재에 밝으면 돈을 늘릴 수도 있으니 재산이 많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시비를 걸 수는 없다. 오히려 더 챙겨서 볼 것은 과연 논문다운 논문을 썼고, 책다운 책을 쓴 교수들인가 하는 점이다.

무엇보다 당사자들이 하는 변명 아닌 변명을 듣기가 민망하다. 부부가 교수를 25년 해서 재산이 30억이면 ‘양반’ 축에 든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부부 교수는 모두 100억 대 부자라는 말로 들린다. 교수 25년 해서 재산이 10억이 안 되는 사람은 ‘양반’이 아니라 아예 ‘황제’ 축에 들 판국이다.

자연녹지를 지켜야 할 환경부장관이 절대농지를 불법으로 사 놓은 것이 문제되니까 겨우 하는 말이, 자기가 땅을 사랑해서 그러했단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자기 땅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

그 많은 토지 규제법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땅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만들어 놓은 것이다. 도무지 환경부장관이 무엇하는 자리인지를 알고서 하겠다고 덤비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대운하는 한반도에 대재앙을 불러 올 것”이라고 소신 발언을 한,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환경부장관에 비하면, 이명박 정부의 첫 환경부장관은 만인의 웃음거리다.

이런 사정을 보면 과거 좌파 운동권이 갖고 있었던 특권의식 정서가 이명박 권부(權府)내에 팽배해 있는 것 같다. 어쩌면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간단한 진리를 어긴 탓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른다.

윤리 기준은 좌우와 상하를 구별하지 않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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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손 2008-02-28 17:37:37
이상돈 교수님 오른 말씀입니다. 이명박 당선자에게 기대를 건다고 했더니 "구관이 명관이란 말 아세요" 하기에 그럴리가 있겠느냐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를 보면서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진담이 되는구나. "인사는 만사"라 했는데 초장부터 빗나가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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