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은 7일 북한이 5일 시험 발사했다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 성능이 과장된 ‘일반적 탄도 미사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언론은 이 같은 한국 국방부의 발표를 보도했다.
앞서 미국의 CNN방송도 북한이 시험 발사했다는 극초음속 미사일(hypersonic missile)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신중한 반응을 보이며, 탄두에 붙어있는 것이 ‘기동 탄두 재진입체(MaRV, Maneuverable Reentry Vehicle)라는 등 북한 주장에 의구심을 보냈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오후 언론에 배포한 설명 자료에서 “북한이 1월 6일 보도를 통해 주장하고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관련 사거리, 측면기동 등의 성능은 과장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극초음속 비행체 기술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어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마하 6 수준, 고도는 50km이하’라며 ”비행거리는 북한이 주장하는 대로 700km는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초도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북한이 2021년 9월 28일시험 발사한 미사일과 대비, 4개월 만에 추가적인 기술적 진전이 이뤄진 것은 아니며, 지난해 10월 국방발전전람회에서 최초 공개된 다른 종류의 미사일 가운데 하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국방발전전람회에소 공개한 미사일은 “신형 기동식 재진입체(MARV)‘를 말한다.
조슈아 폴락(Joshua Pollack) 미국 캘리포니아 미들베리 국제대학권 선임연구원은 SNS에서 북한이 ‘극초음속(hypersonic)’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말하자면, 새로운 종류의 무기라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CNN이 6일 보도했다. 폴락에 따르면, 이는 미군이 수십 년 동안 사용해 왔고, 한국도 이미 이전에 보여준 기술이라고 한다.
국방부는 북한이 5일 시험 발사한 발사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이며 700km의 표적을 명중했다는 주장을 정면으로 공식 반박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시험 발사한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 범주에는 포함되지만, 조금 더 기술이 업그레이드된 기동형 날개 붙여서 정확성을 높인 (탄도미사일)”이라고 말해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했다.
또 이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에 보면, 그 미사일 쏘지 않고 다른 걸 쏘고 보도한 경우도 있었다”면서 “그러나 (우리) 군의 자산으로 초기 탐지한 사거리는 여전히 ‘공개가 제한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의 정보도 있고, 미국의 정보도 있어,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현무-2C도 최대 속도가 마하 9정도 되지만, '극초음속'이라고 표현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수십 년 전 운용하고 한국도 수년 전 시험한 기술로, 극초음속은 북한의 그들만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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