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위기 ‘T-Day' 6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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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위기 ‘T-Day' 6가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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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1 : 대만의 섬 ‘마주(馬祖/Matsu) 봉쇄’
- 시나리오2 : 진먼다오(金門島, 금문도) 침공
- 시나리오3 : 물류와 왕래의 차단
- 시나리오4 : 대만 완전 봉쇄
- 시나리오5 : 대규모 공습 작전
- 시나리오6 : 전면 침공

대만은 장기집권의 길을 터놓은 중국 공산당 총서기 시진핑 국가주석의 먹잇감이다.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만 통일을 해내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대만 위기의 출발점이다.

시진핑은 호시탐탐 대만 탈취를 노리면서, 평시는 아니지만 군사적 충돌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이른바 회색지대 전략에 나서고 있다. 그것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안보정책 당국자들과 군사전문가들을 로이터 통신이 만나 시나리오를 검증해 보았다고 1130(현지시간) 보도했다.

내전에서 승리를 거둔 중국 공산당이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고, 패배를 한 국민당이 대만으로 도망간 지 72년 만에 중국은 미국과 맞서는 대국으로 성장했고, 대만은 미국의 지원을 받아 민주화를 실현, 하이테크 산업의 집적지가 됐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양안(대만과 중국)관계는 수십 년에 이르는 교착상태를 거쳐 다시 충돌 위험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오래 지속될 이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대만전쟁은 물밑에서 이미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대만에 회색지대(Grey Zone)전략을 이미 펴고 있다고 보도했다. 무력 충돌까지 일으키지 않는 군사훈련과 경계 감시 활동을 거의 매일같이 반복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후 중국은 대만 공역에 수시로 군용기를 파견하고, 중국 연안과 가까운 대만 군도 주변에 해사채취선 선단을 보내는 등 파장을 지속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다.

중국의회색지대전략이 성공할지 실패할지 앞을 내다보기는 쉽지 않지만, 중국, 대만, 미국, 일본, 호주에서 안보정책에 종사하는 당국자들은 중국이 대만 탈취를 위해 어떻게 움직일지, 대만과 미국은 동맹국과 함께 어떻게 저지하려 하는지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시뮬레이션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은 폭넓은 전술을 펼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공산당 정권에 위험을 안고 있는 한편 미국 나아가 동맹국, 특히 일본은 어려운 대응을 강요받을 수밖에 없을 것 이라는 견해이다.

시진핑정부의 선택지에는 대만의 낙도 제압, 대만 본섬 봉쇄, 전면 침공이 포함된다. 남중국해 북부에 위치하는 수비가 허술한 대만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동사군도(東沙諸島) 탈취가 다음 한 수일 것이라고 예측하는 전문가도 다수 있다. 이 모두 제어할 수 없는 사태를 초래, 대만을 둘러싼 미-중이 전쟁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

로이터는 다양한 시나리오 가운데 여기에서 그 몇 가지를 검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대만, 미국, 호주, 일본의 군사전문가 10명 이상, 심지어 현역과 퇴역 군인 15명을 인터뷰했다고 한다. 전문 미디어 외, 미군이나 중국군, 대만군이 간행하는 출판물도 참조했으며, 시나리오라는 성질상 추론에 근거하는 것이지 로이터 통신이 예측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로이터의 문의에 대해 가정보도에 답하지 않겠다는 언급은 받은 반면 대만 여당인 민진당과 독립을 지향하는 세력은 다른 나라와 공모해 상시적인 도발 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현재 대만해협 긴장과 소요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여기서 언급한 구체적인 작전과 관여, 그리고 훈련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대만이나 다른 동맹국들을 위협하고 압박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일본 방위성도 가정의 질문이나 추측에는 코멘트 할 수 없다고 했지만, 일본 정권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대만을 방위하게 되면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대만의 여론조사와 최근 선거 결과에 따르면, 2350만 명의 대만 주민은 자신들을 중국인보다 대만인으로 지목하며, 미국과의 경제외교 관계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 홍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옥죄기를 보면서 대만인들의 이런 감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은 자신의 자유와 민주적 생활을 지킨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 공산당군이 대만 공격을 위해 취할 수 있는 행동과 시도에 대해서는 대항책과 다양한 전투계획을 입안하고 있다고 문서로 답변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위대한 중화민족의 부흥을 표방하고 있는 시진핑이 한 가지 분명히 밝힌 것이 있다. 아시아 태평양을 수세기 동안 독점해 온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대만 통일은 이뤄져야 하고, 또 이뤄진다는 신념이다.

* 시나리오1 : 대만의 섬 마주(馬祖/Matsu) 봉쇄

- 상황

오랜 회색지대 전략으로 대만 측을 협상장으로 끌어내지 못하면서, 시진핑 정부와 중국 공산당의 인내심은 한계를 맞았다. 대만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정식으로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미국과 지역 동맹국들은 대만과 군사적, 정치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었다.

시진핑 총서기와 인민해방군 수뇌는 대만 정부를 통일을 위한 협상 자리에 앉히기 위해 마주 제도(馬祖/Matsu) 봉쇄를 결단했다.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마주는 중국 본토의 푸젠성(福建省)에서 가장 가까운 섬으로 약 9km, 중국 연안을 둘러싸듯 줄지어 있고 약 13500명이 거주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오래전부터 염경시(廉耕市)의 일부로 간주해 왔다.

- 전개

중국은 인민해방군 수상함과 잠수함으로 마주의 섬들을 에워싸고, 그 배후에 수백의 민병선단과 어선을 대기시켰다. 군이 대만해협을 24시간 감시하면서 동시에 대만 측에 중간선을 넘은 전투기와 초계기, 함정은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중국 정부는 허가 없는 민간기와 군용기가 대만 본섬에서 마주 섬으로 비행하는 것을 금지했다. 민간 선박을 포함한 대만 선박이 마주 섬에 입항하는 것도 금지했다. 또 봉쇄 돌파를 시도하는 여객선과 보급선은 나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주에 주둔하는 규모가 작은 대만 해안경비대와 군부대는 고립됐다.

- 반응

1949년 국공내전이 끝난 이후 대만해협은 네 번째 위기에 돌입했다. 대만군은 마주 섬을 봉쇄하는 중국군에 반격하기 위해 함정과 전투기를 파견하지만 막강한 힘을 가진 중국군을 당해낼 수 없다. 대만이 미국과 그 동맹국에 군사 원조와 외교 지원을 요청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통일을 위한 협의를 대만 측에 호소했다.

- 결과

대만은 중국의 요구를 거부, 전면적인 무력행사를 결정했다. 중국이 마주 섬을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가운데, 국제적인 긴장이 급속히 고조됐고, 미국과 동맹국들은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에 나섰다.

* 시나리오2 : 진먼다오(金門島, 금문도) 침공

- 상황

중국은 회색지대 전략과 마주 섬 봉쇄를 철저히 했지만, 대만 정부는 통일 협상을 일관되게 거부했다.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태도에 세계적으로 비판이 확산되는 가운데, 대만에서는 통일 반대 여론이 급속도로 높아졌다.

대만은 국방비를 늘리고, 병역 기간을 늘리는 것과 동시에 무기나 장비품의 원조를 단번에 늘릴 것을 미국에 요청했다. 미국은 대만 지원을 주도하면서 보다 은밀성이 높은 잠수함 신조계획 등에 대한 지원을 가속화했다.

중국군은 그동안 푸젠성 연안의 항만에 수륙양용작전 부대가 눈에 띄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집결시켰다. 또 내륙의 여러 기지에서 공수부대를 편성했다.

- 전개 

시진핑과 군 수뇌부는 대만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진먼다오(금문도)를 점령하기로 결정했다. 이 섬은 중국 푸젠성의 항구도시 샤먼시의 앞바다 6km에 위치해 14만 명이 산다.

중국군은 아무런 경고 없이 진먼다오의 대만군사령부, 막사, 방위거점, 주요 인프라를 포격, 미사일을 발사했다. 중국군의 전투기와 폭격이 대만 측의 방위 거점을 공격했다.

공습이나 포격이 계속 되는 가운데, 중국군은 상륙 부대를 가득 실은 상륙정을 섬의 해안선에 집결시켰다. 주요 지점을 탈취하기 위해 수백 대의 헬기로 공수부대를 보내고, 제압한 공항에 수송기로 부대와 장비들을 차례로 실어 날랐다. 중국 연안의 해군기지에서는 중장비의 함정과 잠수함이 발진해 포위한 진먼다오에 대만의 지원이 닿지 않도록 했다.

상공에서는 중국군 전투기들이 대만 공군기 공격을 계속 경계했다. 바다로부터의 상륙 부대는 내륙에 내린 공정 부대와 제휴하기 위해 섬의 해안을 강습했다.

- 반응

대만 측은 대륙 연안의 항만과 진먼다오 앞바다의 중국군 함정을 향해 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했다. 방공시스템은 대만해협 상공을 나는 중국군기를 지대공미사일로 공격했으며, 날아오는 중국군 전투기와 폭격기에는 섬에 배치한 대만군기가 긴급 발진했다.

- 결과

대만의 간곡한 요청을 받은 미국과 그 동맹국의 지원은 늦었고 중국군 지상부대는 진먼다오 수비대를 압도했다.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대만해협으로 급행했지만, 중국 정부는 개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부상당한 군인과 민간인을 본토 병원으로 후송하고 섬의 주요 인프라 복구를 위해 조속한 정전을 당부했다. 또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 원칙에 기초한 통일을 위해 대만 측에 협상장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국제적인 비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은 유엔이 진먼다오 침공을 비판하는 것을 막았다. 시 진핑과 공산당 정권 간부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작은 섬을 둘러싸고 전선을 확대할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면서 경제제재에 대비했다.

미국과 일본은 중국군에의 공격을 피했지만, 위기는 계속 되었다. 미국은 육해공 전력을 아시아에 증파했다. 대만에의 무기 원조를 가속화하는 것과 동시에, 중국에 기술을 수출하지 않게 국제적인 제재를 호소하기 시작했다.

* 시나리오3 : 물류와 왕래의 차단

- 상황

중국의 회색지대 전략 확대, 마주 섬의 봉쇄 지속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은 중국과의 통일 협의를 계속 거부했다. 대만의 여론은 계속 정부를 강하게 지지했고, 대만은 방위비를 증액하고 징병 임기를 연장했다.

국제적인 반발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은 곤경에 처한 대만군에 대한 무기 공여를 강화했다. F-16 전투기와 장거리 대함미사일, 전차, 스마트 지뢰, 공격헬기 등이다. 미 정부는 또 규모는 크지만 훈련이 충분하지 않은 대만 예비역의 긴급 재검토를 지원하기 위해 군사고문을 증원했다. 한편 일본은 미국의 대만 방위에 협력하겠다고 공식 표명했다. 수륙양용부대의 상륙훈련을 위해 육지와 해상자위대 부대를 일본열도 남쪽 섬들에 배치했다.

대만의 움직임에 위기감을 느낀 시진핑이 이끄는 중국 정치 지도부와 군부는 대만 지도부의 협의에 나서도록 하기 위해 대만을 출발하는 물류와 인적 왕래에 대해 '세관 검역'을 전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 전개

중국 정부는 대만의 교역 상대에게 메시지를 보내 중국 공산당이 대만의 주권을 주장하고 있음을 다시 인식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국제사회에 중국 정부가 대만에 대한 관세와 해공역 관할권을 행사할 것을 통보하고 영공보다 넓은 공역에서 다가오는 항공기를 항공관제사가 식별하는 방공식별구역(ADIZ) 설정을 발표했다. 이는 대만의 영공관리를 뒤집은 것이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대만 영해로 알려진 해역에 선박이 허가 없이 들어가는 것을 금지했다. 중국 당국은 모든 항공사와 해운사에 대만의 공역이나 항구를 드나들 때는 중국의 정식 허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통보했다. 또 모든 항공기, 선박, 페리에 승객 명부와 세관 신고서를 중국 당국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24시간 안에 중국 해군과 해경국(연안경비대), 해상 민병의 대규모 함대가 격리를 실행하기 위해 대만 주변에 전개되면서 중국 정부의 허가 없이 대만에 접근하려는 선박을 막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전투기와 방공미사일 부대는 대만 주변 공역에 무허가 진입 항공기를 공격할 준비를 시작했다. 대만으로 향하는 선박은 정지돼 무기, 군사기술, 기타 대만 방위에 기여하는 수입품이 없는지 조사했다. 대형 화물선은 검색을 위해 중국 항구로 우회 당했다.

외국 군대는 대만에 접근하면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식료나 에너지 등 필수품만 공급이 인정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에 내정에 간섭하지 않도록 요구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개입하기 전에 시 주석은 격리 중인 대만 당국에 세계적 위기를 모면하고 통일을 위한 즉각적인 협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 반응

대만 정부는 중국의 협의 요구를 거부했다. 격리상태를 해소하려고 함정과 전투기를 배치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대만 주변에 전개하고 있는 인민해방군 함정과 항공기를 육지에서 미사일로 공격했다. 중국군은 어느 정도 타격을 입었지만 항구의 통상적 운용을 유지하기 위한 대만의 시도는 더 강력한 인민해방군의 화력에 금방 무너졌다.

- 결과

모든 수출입이 갑자기 막히면서 대만에서는 에너지를 비롯한 생필품이 거의 즉각 부족했다. 대만은 세계로부터 분리됐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대응 여부를 판단하는 가운데, 중국은 대만이 통일에 관한 협의에 즉각 응하는 조건으로 필요 물자의 수송을 허용하겠다고 제안했다.

* 시나리오4 : 대만 완전 봉쇄

- 상황

대만은 통상과 왕래의 차단으로 옥죄이면서도 통일을 위한 회담에 들어가기를 거부하고, 중국의 포위망을 깨는 데 필요한 지원을 미국과 그 동맹국에 요청했다. 무력충돌 확산과 반도체 등 대만에서 제조하는 필수품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폭락했다.

대만 격리를 멈추지 않으면 군사 개입도 불사한다는 미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중국은 대만 내에서 정권에 대한 압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본섬의 완전 봉쇄를 결단했다.

- 전개

중국 정부는 봉쇄작전에 해당하는 자국 해군과 해경국 함선 외에는 대만 주변 해역에 진입할 수 없도록 했다. 중동에서 대만으로 향하는 유조선은 중국 항구로 행선지를 변경해야 했다. 여객기와 화물기를 포함한 항공기는 중국이 대만 상공에 새로 설정한 ADIZ에 진입하면 공격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해상의 대만군 함정들은 투항을 촉구했다. 거부하면 공격당하고 가라앉았다. 중국 해군은 대만의 주요 항구로 들어가는 항로에 기뢰를 부설해 대만과 세계를 잇는 핵심 해저케이블을 절단했다.

중국군은 미군이나 일본 자위대의 대만 접근을 막기 위해 함정과 전투기를 배치했다. 대만 본섬을 완전히 봉쇄하고 물자부족이 심화되자 중국 정부는 대만에 다시 통일협의 개시를 촉구했다.

- 반응

미국과 그 동맹국으로부터 지원 약속을 받아낸 다음, 대만은 봉쇄에 해당하는 중국의 해군 함정과 공선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미국, 일본 등 그 동맹국은 봉쇄를 타파하기 위해 수상함과 잠수함을 대만 주변 해역으로 보냈다. 중국 본토 연안 해역에서 작전 행동을 취하는 동맹국들의 화력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은 괌과 호주 기지에 장거리 폭격기를 파견했다.

우선은 미군과 자위대의 잠수함이 대만 주변에 접근, 봉쇄를 실행 중의 중국 해군의 함정을 가라앉히기 시작했다. 파괴력이 큰 장사정의 대함미사일을 탑재한 미 폭격기도 중국함에 큰 손상을 입혔다.

- 결과

중국의 강력한 방공시스템과 대함미사일 부대는 대만의 해상항로(sea lane)와 항구 봉쇄를 해제하려는 미국 등의 시도를 저지했다. 중국은 미국의 대응력을 줄이기 위해 주일미군 기지도 공격했다. 일련의 충돌로 많은 함정이 손상되어, 인명이 피해가 발생했다. 봉쇄가 풀리지 않자 중국 정부는 즉각적인 정전과 함께 대만으로의 긴급 필요 물자 반입을 용인하고 전면전 회피를 위한 협의를 미국 정부에 촉구했다.

전면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과 동맹국은 공습과 미사일로 중국 본토를 공격해 방공시스템을 파괴하기보다는 경제적 보복으로 맞서기로 했다. 원유와 원료를 싣고 인도양의 해상항로와 인도네시아의 좁은 해협을 통과하는 중국 선박을 발이 묶고 역봉쇄하겠다고 경고했다. 

* 시나리오 5 : 대규모 공습 작전

- 상황

중국 정부가 회색지대로 공세를 취하자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위기감을 갖고 대만의 방위력 강화 노력에 힘을 쏟고 있다. 대만에 대한 무기 공여가 가속화되면서 군수품 비축과 정규군과 예비군의 준비태세 강화가 서둘러 진행됐다.

인원수와 화력에서 뒤떨어지는 대만군은 비대칭전을 위한 배치 재편에 나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 함정과 항공기, 중국 내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수백 기의 장거리 미사일을 분산 은닉했다. 미군도 아시아에서의 전력을 강화. 일본 정부 고위관리는 대만이 공격받을 경우 미국의 대만 방위를 지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진핑과 중국 간부들은 대만을 지배하려면 분쟁을 피해갈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국 연안 해역에서 인민해방군이 전력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적지만 있다고 계산했다. 미국과의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늑장 행동은 통일을 더욱 어렵게 해 공산당 지도부가 내부 반란 위험에 처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중국 경제는 거대한 부동산 거품 붕괴로 성장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세계 최대의 군사력을 실현한 방위비의 대폭 증액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지도부는 대만의 낙도 탈취와 봉쇄 등 한정적 수단을 한 차례 검토했으나 제외했다. 제한적 작전이라도 전면적 침략을 자행하는 경우와 다름없어 글로벌 경제위기를 야기하고, 미국의 개입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다. 또 대만이 굴복하리라는 보장도 없었다. 

사상 최대이고 가장 복잡한 상륙작전을 수반하는 침공도 인민해방군의 능력을 넘어섰다고 군 작전담당자들은 시진핑 주석과 간부들에게 설명했다. 실패는 중국 공산당의 권력을 뒤흔드는 결과를 부를 수 있었다.

지도부는 대만 방위력에 대해 궤멸적인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기로 결정했다. 그 목적은 대만군을 파괴해 시민들을 의기소침하게 하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개입하기 전에 대만측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려는 데 있었다.

- 전개

중국 인민해방군은 경고 없이 대만의 주요 군과 민간 목표에 대규모 포화공격을 실시했다. 비행장과 항만, 방공레이더, 통신시설, 군사령부 본부, 미사일포대, 해군기지, 주요 함정, 주요 교량, 발전소송전망, 정부청사, 라디오방송국, 데이터센터, 주요 간선도로 등이 공격 대상에 올랐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그 동맹국이 대만 지원을 위해 군을 파견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미사일, 해군, 공군을 투입. 이후 아직 가동 가능한 대만의 해군 함정, 전투기, 미사일 포대를 공격했다.

- 반응

대만 전역이 격렬한 미사일 공격과 공습을 받는 가운데, 전면적인 침공을 예견한 정치·군사 지도부는 지하 사령부로 이동. 정규군을 방위 거점으로 배치하고, 예비역도 동원했다.

산중에 숨긴 격납고에서 대만군 전투기가 날아올라 인민해방군 전투기에 반격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대만 방공시스템이 섬 곳곳에 숨겨진 포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인민해방군 공군을 공격했다.

대만의 장거리 탄도미사일과 크루즈미사일은 중국 항공기지와 미사일 포대의 레이더 등 군사목표를 공격했다.

- 결과

대만군은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주요 인프라도 파괴됐다. 중국 정부는 미국과 그 동맹국이 개입하기 전에 즉시 정전을 요구. 대만에, 통일을 향한 교섭 들어가기에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정도로 큰 피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만은 교섭을 단호히 거부했다. 예비역을 동원해 남은 병력을 분산하고 전투태세를 지지, 중국군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상륙지점이 될 수 있는 해안선에 부대를 추가 투입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수많은 사상자를 내는 막대한 피해에 대한 세계적인 중국의 반발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의 방위력 강화를 위해 파병을 시작했다.

* 시나리오 6 : 전면 침공

- 상황

중국 공산당 시진핑 총서기와 군 수뇌들은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우한에서 퍼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대유행(Pandemic, 팬데믹) 이후 중국의 세계적 위상은 한국전쟁 이래 최악의 상황이었다. 중국의 호전적인 전랑외교(늑대전사외교, Wolf-Warrior Diplomacy) 및 회색지대전략은 미국과 해외 국가들의 대만에 대한 지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중국 지도부는 대만을 무력으로 통일할 수 있는 전망이 미미하다고 봤다. 미국은 아시아에서의 군사력과 동맹을 강화하고 있었고, 대만은 방위력 강화를 서두르고 있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군 수뇌는 대만의 낙도의 점거나 대만 본섬의 봉쇄, 공폭·미사일 작전 등의 한정적인 방책을 검토는 했지만, 선택사항에서 배제했다. 이들 방안이 글로벌 경제위기를 불러 미국의 전면 침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만이 항복하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시진핑 등은 최대 규모이면서 가장 복잡한 상륙작전을 결단했다. 인민해방군의 목표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반응해 오기 전에 대만을 제압하는 데 있었다.

- 전개

중국 인민해방군이 갑자기 대만 전역의 주요 군사 민간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과 미사일, 그리고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이 군은 동시에 주일미군 기지와 미국령 괌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해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실시해 미군을 마비시키고 개입하기까지의 시간을 벌려고 했다.

이들 공격과 병행해 인민해방군 상륙함과 상륙용 주정, 그리고 중국의 거대한 해운력을 총동원한 대규모 함대가 대만에서 최소 130가량 떨어진 여러 항구에서 출발했다. 배에는 수십만 명 규모의 인민해방군 병사와 중장비가 실려 있었다.

해상의 상륙 부대가 대만에 접근하는 가운데, 인민해방군의 수송기나 헬리콥터로 옮겨진 공정 부대가 강하해, 비행장과 항구, 정부 시설이나 사령부 등의 중요한 목표를 점령. 하늘로부터의 상륙 작전에는 정치 지도부나 군 지도자의 구속 혹은 살해의 임무를 맡은 특수 부대가 포함되어 있었다. 중국은 물리적인 군사작전뿐 아니라 대만의 인터넷과 통신망에 사이버 공격과 거짓 정보작전 등을 펼치며 심리전을 펼쳤다.

목표 해안에 지뢰나 장애물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상륙 부대가 해안에서 내륙으로 전진. 특수부대가 주요 항구를 장악하고 전투 중 발생한 손상 등을 수리하면서 뒤따르는 상선과 민간 RORO(화물전용 페리)이 입항하기 위한 준비를 했다.

- 반응

대만 본섬이 최초의 미사일 공격이나 공습을 받자, 대만 정치지도부와 군 지도자들은 즉각 지하에 준비한 견고한 지령센터로 급히 달려갔다. 대만 정부는 미국 및 그 동맹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 군사를 총동원해 예비역도 소집했다. 상륙지점으로 예상되는 해안선에 방어 태세를 갖추었다.

대만군은 제1파의 공격을 면한 발사대 등에서 중국군 함대와 본토 항구를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산간지역 은밀한 대피소에서 대만군 전투기가 이륙해 접근하는 침공군과 군용기를 공격했다.

아시아에 배치한 미군기지 등 거점이 공격을 받는 가운데, 미군은 동맹국인 일본 자위대와 호주군과 합류해 인민해방군에 대한 반격을 개시했다. 미국과 일본의 잠수함이 대만 해협으로 향해, 인민 해방군의 함정을 공격. 미군은 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로 인민해방군의 해공 전력을 공격하는 한편 여러 항공모함 타격군을 아시아에 파견했다.

- 결과

몇 시간 안에 대규모 전쟁이 동아시아에서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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