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들어 북한 동부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함경남도 지역에서 수해가 발생했다. 북한 매체들은 약 5,000명이 피난하고 1,000 채 이상의 가옥이 피해를 보았다고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14일 “북한 각 지방마다 복구 지원을 하게 되어, 일반 주민은 헌금을 강요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의 소식통은 “과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치 때문에 경제 악화가 심해져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며 ‘의무는 아니다. 자발적으로 지원하라'라고 당국은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강요라고 전했다.
이번 수해로 평양에 이어 제2의 도시인 함흥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통제 때문에 '경제적 타격이 가장 크고, 많은 인민이 사망하고 있는 곳이 함흥'이라고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현지에서는 집을 잃고 갈 곳이 없는 사람이 많이 생겼으니까 자발적으로 지원하자고 당국은 말하지만, 그건 말뿐“이라며 ”회의에서 너무 자주 말하니까 나도 할 수 없이 돈을 냈다. 모두 2만~10만 원 정도 내고 있다. 나라에 돈이 없으니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전부 인민에게 부담시키는 것이다. 강한 압력에 돈이 없는 사람도 간부의 눈치를 보느라 내지 않을 수 없다. 정말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에서 1만 원은 8월 초순 환율 기준 약 3,500원이다. 백미 2kg 남짓 살 수 있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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