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자원 유한-무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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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자원 유한-무한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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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날로그와 디지털 시대의 자원의 한계
알래스카의 충적토 자갈 (Alluvial gravels in Alaska) / 사진 : 위키피디아
알래스카의 충적토 자갈 (Alluvial gravels in Alaska) / 사진 : 위키피디아

자본주의의 힘(The Power of Capitalism)의 저자 레이너 지텔만(Rainer Zitelmann)정말 지구촌 자원은 유한한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는 88일 미국의 국익(National Interest)'이라는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언뜻 보기에 (유한 자원이라는 말) 말이 되는 주장이지만, 이에 반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평을 듣는다며, 지구의 원자재 자원이 유한하기 때문에 무한한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하곤 한다는 것이다.

자원 유한이라는 말에 따라서 이 말을 믿는 사람들은 어떻게든 선장이 제한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한다. 그렇다면 이 논쟁에는 무엇이 있을까?

성장의 한계에 대한 경고는 새로운 것이 전혀 아니다. 그러한 경고는 수 세기 동안 존재해왔다.

레이너 지텔만은 80년 동안의 몇 가지 예를 제시했다.

- 1939년 미국 내무부는 미국의 석유 비축량이 13년만 더 지속될 것이라고 선언했었다.

- 1949년 미국 내무장관은 미국의 석유 공급이 곧 바닥이 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 이전의 잘못된 주장으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미국 지질조사국은 1974년에 미국이 천연가스를 10년밖에 남기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1970년 과학자인 해리슨 브라운(Harrison Brown)2000년 직후 인류가 구리(copper)가 고갈될 것이라고 추정하는 그래프를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에 그것을 나타내주는 그래프를 발표했다. , 아연, 주석, , 은은 1990년 이전에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1970년에 생태학자 케네스 와트(Kenneth Watt)는 전 세계 석유가 곧 고갈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와트는 여러분, 펌프로 가서 '배불리 마시세요'라고 말하면, ‘정말 미안해요, 없어요라고 말할 거야라고 말했다.

* 로마 클럽이 왜 틀렸는지......

같은 해 발표된 로마 클럽(Club of Rome)성장의 한계(Limits to Growth)’ 연구는 많은 관심을 끌었다. 현재까지, 이 연구 책자는 3천만 부 이상이 30개 언어로 판매됐다.

이 책은 사람들에게 그들의 방식을 바꾸라고 경고했고, 지구의 원자재, 특히 석유가 곧 고갈될 것이라는 엄연한 메시지를 제시했다. 과학자들은 20년 안에 마지막 기름 한 방울이 다 소모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리고 로마 클럽의 보고서가 석유가 소진될 날짜를 완전히 잘못 판단한 것은 석유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관련 원자재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 발표된 예측에 따르면, 천연가스, 구리, , 알루미늄, 텅스텐과 같은 천연자원은 오늘날엔 지구상에서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예측은 1970년대와 현재 경제 성장 지속에 대한 예측에 기초하고 있다. 지금쯤이면 모든 것이 바닥났어야 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몇 십 년 전에 은(sliver)1985년에 고갈될 예정이었던 자원이다.

실제로 미국 지질조사국은 20201월 전 세계 은 매장량을 56만 톤으로 추산했다.

이런 잘못된 예측에 고개를 흔들기 전에 산업화 초기부터 약 1970년대까지 경제 성장과 에너지와 원자재 소비의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다는 점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수많은 데이터 시리즈를 바탕으로, 미국의 과학자 앤드류 맥아피(Andrew McAfee)2020년에 출판된 그의 저서 모어 프롬 레스(More from Less)”에서 경제성장이 원자재 소비와 분리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미국의 자료에 따르면, 72개 상품 중 6개 상품만이 아직 최대 소비량에 도달하지 못했다. 미국 경제가 최근 몇 년간 강하게 성장했지만, 많은 상품들의 소비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의 환경학자 제시 오스벨(Jesse Ausubel)은 에세이 자연의 귀환 : 기술이 환경을 해방시키는 방법(The Return of Nature : How Technology Liberates the Environment)”에서 미국인들이 1인당 원자재를 점점 더 적게 소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전에는 경제성장과 함께 늘 증가하던 철강, 구리, 비료, 목재, 종이의 총 소비가 정점에 달해 그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모두 악성 자본주의(much-maligned capitalism)의 법칙에 기인한다. 기업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 즉 더 적은 원료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찾고 있다. 물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다.

* 소형화 및 탈소재화(Miniaturization and Dematerialization)

혁신은 우리가 소형화 또는 탈소재화라고 부르는 트렌드를 촉진해 왔다. 이러한 경향의 한 예가 바로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에 얼마나 많은 기기가 포함되어 있는지, 얼마나 많은 원료를 소비했는지 생각해 보면 짐작할 수 있다. 계산기, 전화, 비디오 카메라, 알람시계, 음성 녹음기, 내비게이션 시스템, 카메라, CD 플레이어, 나침반, 자동 응답기 등이 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모든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팩스나 종이 지도 책자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손목시계 없이도 사용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화, 오디오 카세트 녹음기, 딕타폰(Dictaphone), 비디오 카메라 등에 마이크 네 개를 따로 가지고 있었다. 참고로 딕타폰은 나중에 그 내용을 옮겨 적을 수 있도록 구술을 녹음하고 재생하는 정치를 말한다.

오늘날, 스마트폰은 이 모든 기기들을 위해 하나의 마이크만 필요하다.

레이너 지텔만은 몇 개의 선반에 걸쳐 있는 내 큰 레코드 컬렉션(record collection)이 자랑스러웠다면서 기술이 발전하면서 하나의 선반에 모두 들어맞는 CD를 구입할 수 있었고, 원자재를 훨씬 적게 소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아직도 CD를 산다고 놀려대는 여자 친구가 있을 정도이다. 소재의 소비량의 변화도 크다는 것을 반증하는 말이다. 요즘 음악은 모두 디지털 파일로 되어 있어서 공간을 차지하지 않는다. 좀 구식이고 수천 권의 책을 가지고 있다는 건 인정할 수 있지만 꼰대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일 될 것이다.

수많은 책을 보관하기 위해 많은 선반과 창고와 같은 넓은 공간도 필요 없다. 거의 대부분의 책은 전자책으로 탈바꿈되어 공간을 차지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다음은 탈물질화(dematerialization) 추세의 여러 예 중 일부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현실은 사람들이 우리 행성은 자원이 제한되어 있어 무한정 성장할 수 없다고 말할 때, 얼핏 보기보다 더 복잡하다. 나아가 특이한 자원에는 제한이 없다. 인간의 독창성 때문이다.

그리고 과거 200년 동안 반복해서 보여주었듯이, 자본주의 속에서 가장 잘 발전할 수 있는 것도 자원 분야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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