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36보병사단 이상범 중사가 빗길에 차량이 전복되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오전 이 중사는 민간병원 진료 목적으로 훈련병을 인솔하던 중 강원도 원주시 행구지하차도 부근에서 빗길로 인해 전복된 차량을 발견했다.

당시 사고현장은 이 중사의 반대편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경차 한 대가 도로 중앙에 전복되어 있었고 시민 여러 명이 사고현장에 있었지만 조치하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전복된 차량 안에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채로 에어백이 터져있는 상태에서 안전벨트에 매달려 있었다. 이 중사는 차량 뒷유리를 전투화로 부수고 내부로 들어가 운전자를 구출하고 119 구조대가 올 때까지 운전자를 안심시키며 돌봤다.

구출된 운전자는 7월 20일, 국민신문고를 통해 당시의 사연을 제보했다.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었고 갈비뼈가 4개 이상 골절되는 등 전신에 충격을 많이 받았는데 신속히 구조되지못했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또 경찰서에서 사고 사진을 받아봤을 때, “과연 나라면 저 현장에 다가가 사고자를 구조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며 “단 1초의 고민과 망설임 없이 사고현장으로 들어와 구해준 이상범 중사님께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운전자가 국민신문고에 올린 내용에 의하면 “오로지 국민을 구하고 보호해야한다는 군인의 사명감과 강한 군인 정신을 진심으로 느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군은 국민 곁에 밀접히 공존하며, 모든 위기 상황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든든한 존재”라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 중사는 “군복 입은 군인이라면 누구든지 국민이 위험할 때 망설임 없이 달려갔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