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나라당 고팀장을 BBK주가조작 사건은 ‘김경준 공금횡령’사건이라고 우겼다. 그러나 우긴다고 본질이 가려지지 않는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는(指鹿爲馬)꼴이다.
서혜석 의원이 7일 대정부질의에서 입증한 바와 같이 이명박 후보가 주도적으로 관여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고 팀장의 실력이라면 충분히 BBK 주가조작 사건을 단순 횡령사건으로 ‘분장(扮裝)’시킬 수 있다. 1999년 공천을 노리며 국민회의를 기웃거리다 정작 공천은 한나라당에서 받고 후보 사퇴 발표는 자민련에서 했던 이력이라면 충분하고도 남는다.
작년 이맘때는 ‘고승덕펀드’를 내놔 투자자들을 교묘하게 현혹시켰다. 뿐만 아니라 펀드매니실명을 펀드명칭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업계 자율규제는 물론 투자자문과 운용을 함께 할 수 없다는 법령도 어겼다. 오죽했으면 금융감독위원회가 경고까지 했겠는가.
이런 고팀장이 BBK 주가조작 사건을 단순 횡령사건으로 만드는 것쯤은 일도 아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고 팀장의 펀드가 지난 1년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죽을 쑤었듯이, 고 팀장의 ‘화장술’은 자칫하면 이 후보에게 ‘동티’를 낼 수도 있다.
이명박 후보는 이회창씨의 출마 선언으로 경황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진정성이다. 이병박 후보가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떳떳이, 낱낱이 밝힐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 더 이상 자신의 ‘흑색’비리를 가리기 위해 분칠을 하지 마라. 그래봤자 본바탕은 검을 뿐이다.
2007년 11월 8일
정동영 대통령후보 부대변인 노식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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