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지자 행보 윤석열 요즘 그 사람 왜 저래?
갈지자 행보 윤석열 요즘 그 사람 왜 저래?
  • 조우석 주필(평론가)
  • 승인 2021.06.2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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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요즘 갈지자 행보를 보이는 대권 예비주자 윤석열을 두고 “요즘 저 사람 왜 이래?”소리를 내뱉는 사람이 늘고 있다. 물론 조금 더 지켜보며 판단을 더 해봐야 할 일이지만, 오늘은 윤석열이 보였던 석연치 않은 일련의 일들을 점검해보겠다. 우선 윤석열의 대변인으로 활동해왔던 이동훈 전 조선일보 기자가 20일 그러니까 일요일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그가 대변인에 선임된 지 불과 열흘 만의 일이다. 그런데 서로 굿바이를 한 것인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 제가 파악한 그 내막은 윤석열이 국민의힘당에 곧 입당할 것처럼 이동훈이 언급했는데, 그걸 둘러싸고 둘은 갈등이 벌어졌고 끝내 헤어지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윤석열이 임명한 참모는 딱 두 명인데, 그중 한 명이 벌써 빠이빠이했다는 건 너무 빠르다. 이게 뭘까? 윤석열의 포용력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 그러고 보니 이상한 게 몇 가지 더 있다. 우선 그가 현충원에 참배를 했었는데, 그게 현충일 하루 전인 6월 5일이었다. 여러분 기억하시죠? 방명록에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적었던 그 때인데, 궁금한 건 왜 그때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묘역은 찾지 않고 애써 외면했느냐 하는 점이다.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하는 자리라면 두 대통령을 찾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인데, 그걸 하지 않은 채 대신 윤석열이 고른 장소는 무명용사비와 위패봉안실 두 곳이었다. 이게 생각할수록 이상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상징성이 높은 건국 대통령, 부국 대통령을 왜 굳이 외면했을까? 그것말고 또 있다. 윤석열은 딱 10일 뒤인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했다. 이 또한 어색한 행보가 맞다. 같은 마포구 관내에는 비중으로 보야 훨씬 더 크고 중요한 게 있는데 그게 뭐냐? 상암동에 있는 박정희대통령기념관이다.

윤석열은 여길 다시 패스한 것이다. 사실 그때 김대중도서관 방문은 윤석열이 먼저 방문하겠다고 제안을 했다는데, 그 자리에서 “김대중의 용서와 화해”를 잘 새기겠다는 말까지 했다. 이거 참 갈수록 태산이다. 이게 뭐냐? 윤석열의 머리엔 호남의 영주인 김대중이가 남아공의 만델라같은 거룩한 그 누구로 박혀있다는 뜻이다. 그는 혹시 얼치기 운동권 마인드로 무장한 사람이 아닌가하는 의구심부터 덜컥 든다.

사실 현대사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으로 나뉘어지는데, 그는 분명 산업화에 관심 없고 민주화 세력을 응원하는 사람이라고 봐야 한다. 사실이다. 지난달만해도 윤석열은 이른바 광주5·18정신을 찬양했다. 이 역시 호남에 대한 노골적인 아부이자 추파 던지기로 봐야 한다. 중도좌파 전략으로 대권 잡아보겠다고 하는 윤석열의 전략도 조금은 암시한다. 그럼 이런 일련의 일들이란 게 뭐냐? 윤석열이 혹시 제2의 안철수는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참으로 기가 찬다. 그게 사실이라면, 윤석열, 그가 우리 자유우파가 생각하는 정치인, 기대하는 정치인에서 거리가 좀 멀다는 것을 새삼 보여준다. 사실 지난해 검찰총장 시절에 그는 예전에 분신자살한 노동자 전태일을 후배 검사들과 함께 추앙하는 모임을 대검찰청에서 가졌는데, 그때부터 그는 자신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게 전부가 아니다.

윤석열은 놀랍게도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그걸 검찰총장 인사 청문회 때 그런 입장을 드러냈다. 참으로 놀랜 노짜다.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게 좌빨들인데, 그도 그럼 좌빨이란 말인가? 윤석열은 좌빨의 물이 많이 들어있는 게 사실이다. 다시 생각해보라. 오늘 언급했던 전태일, 김대중 그리고 광주5.18만을 찬양하고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 그게 바로 윤석열의 실체다. 평생 범죄와의 싸움만 해온 그는 현대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그런 윤석열에 대한 검증은 이제 비로소 시작됐이라는 걸 새삼 밝힌다. 사족 하나. 윤석열의 한계 중의 또 하나가 글이 안 되는 사람이다.

방명록에 쓴 딱 한 문장의 글이 마치 초등학생 수준이다. "대한민국의 새 지평선을 여신 김대중 대통령님의 성찰과 가르침을 깊이 새기겠습니다"라는 게 어디 말이 되냐? “새 지평선을 연”이 아니고 “새 지평을 연”이라고 써야 하고, “성찰과 가르침을 새기겠다" 대신 “통찰과 가르침을 새기겠다" 이라고 써야 맞다. 문장이 안된다는 걸 자기 생각을 정리할 줄 모른다는 뜻이고, 콘텐츠가 없는 사람이란 암시인데, 그래서 우린 더욱 걱정이다. 윤석열, 과연 우리 편이 맞긴 맞을까? 요즘 세간에 윤석열 X파일 얘기가 떠돌지만, 나는 그게 대단한 게 아니라고 본다. 문제는 윤석열이 그런 외부 공격에 쓰러지기 보다는 중도좌파 전략을 쓰다가 스스로 무너지는 건 아닐까 싶다.

 ※ 이 글은 21일 오전에 방송된 "갈지자 행보 윤석열 요즘 그 사람 왜 저래?"란 제목의 조우석 칼럼을 토대로 재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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