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21년 5월 4일과 6일 전국 18세 이상 백신 미접종자 923명에게 국내 도입 또는 도입 예정·검토 중인 코로나19 백신 중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 스푸트니크V(브이) 각각에 대한 신뢰 정도를 물었다(순서 로테이션, 4점 척도). 그 결과를 백신 신뢰도('(매우+어느 정도) 신뢰한다' 응답) 기준으로 보면 화이자 75%, 모더나 49%, 아스트라제네카 40%, 스푸트니크V 15%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백신 접종 시작 직전인 지난 2월 23~25일 조사와 비교하면 화이자 백신 신뢰도는 13%포인트 상승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 신뢰도는 4%포인트 하락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3%포인트 늘었다. 즉, 백신 접종 본격화 이후 한국인의 화이자 선호, 아스트라제네카 기피 경향이 더 뚜렷해졌다고 볼 수 있다.
화이자·모더나·스푸트니크V 백신 신뢰도는 정치 성향별 차이가 크지 않으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달랐다. 성향 보수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신뢰도는 31%, 중도층에서는 42%, 진보층에서는 58%다.
백신 접종 적극 의향자의 개발사별 백신 신뢰도는 화이자 85%, 모더나와 아스트라제네카가 약 60%다. 백신 접종 소극 의향자('아마 접종받을 것' 응답)의 백신 신뢰도는 화이자 78%, 모더나 56%, 아스트라제네카 41% 순이다. 백신 접종 소극 의향자는 자신의 접종 순서가 돌아오더라도 백신 종류에 따라 접종을 꺼릴 가능성이 많으므로 설득 대비책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단, 도입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스푸트니크V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불신 우세로 나타나, 도입 시 아스트라제네카보다 더 큰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조사는 4, 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대상을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했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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