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당국이 양강도 혜산시에서 신형코로나 감염자로 의심되는 40여 명의 주민을 강제 격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3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양강도의 한 간부소식통은 11일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혜산시에서만 40여명의 감염 의심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신형코로나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주민들은 20일간 강제격리 조치 되었다”고 방송에 전했다.
소식통은 “신형코로나 감염증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주민들은 현재 혜산시 혜명여관(혜명동)에서 격리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격리된 주민들은 자신들의 고열 증세가 감기증상 때문인지 신형코로나 감염 때문인지도 모르고 방역당국의 강요에 의해 격리를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격리된 주민들 중 그 누구도 과학적이며 의학적인 신형코로나 감염검사를 받지 못했다”라면서 “지역 담당의사들이 환자 세대들에 찾아가 체온계로 발열증상을 측정하였으며 고열증상이 나타난 주민들을 선별해 격리조치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도 방역당국이 당국의 은밀한 지시를 받았는지 현재 격리된 대상들의 거주지를 보면 혜산 시내 각 동 별로 한 두 명씩이 고루 포함되어 있다”면서 “이달 초 혜산시를 전면 봉 쇄하는 바람에 생계가 위협받게 된 혜산 주민들의 불만이 확산되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일부 주민들을 신형코로나 감염 의심자로 둔갑시켜 혜산 주민들에게 코로나 공포증을 심어 주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소식통은 “당국이 올해 신형코로나 차단을 위해 국경연선 전지역을 완전 닫아 매면서 주민들은 코로나병에 걸려 죽기 전에 굶어죽게 생겼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혜산시 일부 주민들을 강제 격리시킨 데에는 신형코로나의 위험성을 강조해 주민 생계난의 원 인을 당국의 책임이 아니라 신형코로나 사태에 돌리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이달 초 혜산시가 봉쇄되면서 현재까지 신형코로나감염 의심자 40여 명이 혜명여관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그들은 자신이 정말 코로나에 감염된 것인지, 즉 자신의 병명도 정확히 모른 채 강제로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현재는 40여명의 주민들이 격리조치에 들어갔지만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 몇 명이 더 격리생활을 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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