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강경파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국장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들과 할리우드 유명 인사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졌다.
2일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나바로 국장은 이들이 중국 공산당의 “쓸모 있는 바보들”이 돼버렸다면서 민주당을 포함해, 중국 공산당 정권의 손아귀에 그 자신도 모른 채 놀아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쓸모 있는 바보들(Useful Idiots)’은 공산주의를 추종하는 서방 세계 지식인들을 가리키는 경멸적인 표현이다. 공산권 국가에서 주로 사용한다. 나중에 버려질 존재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에포크타임스 명사 인터뷰 프로그램인 ‘미국의 지성인들’에서 “어쩌면 다시는 NBA 경기를 안 볼 수도 있다”며 선수들이 경제적 이익 때문에 중국 정권을 상대로 목소리 내는 데 주저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은 중국에서 (경기를) 마친 뒤 입은 다물고 침을 흘린다”며 “스타 선수들을 테마로 한 스니커즈 운동화를 만드는 업체들이 있는데, 이런 운동화들은 미국 어린이들에게 팔린다”고 했다.
나바로 국장의 발언은 중국이 벌어다 주는 돈을 받으면서 선수들이 중국 공산당의 검열에 물들어 간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12일 NBA는 LA레이커스가 10년만에 우승하며 ‘2020-2021’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최종전 시청률은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시청률 저하에 대해 미 의회전문지 더 힐은 대표적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선수들의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 지지와 좌편향 정치적 언행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폴이 약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8%가 NBA 시청률 저하의 원인으로 “리그가 너무 정치적으로 변질됐다”고 답했다. 정치가 아니라 농구를 보고 싶다는 반응이었다.
나바로 국장은 NBA 선수들의 이중적 태도를 비난했다. 미국 내 인종차별은 격렬하게 반대하지만 그보다 훨씬 심각하고 대규모로 일어나는 중국 내 인권탄압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외면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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