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속국 한국, 독립국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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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속국 한국, 독립국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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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모든 에너지는 대체에너지’라는 인식 절실

 
   
  ^^^▲ 바이오 연료용 짚(straw)을 수확하는 독일의 한 농장
ⓒ Reuters^^^
 
 

현대인들은 텔레비전이나 석유 없이 살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받는 현대인들은 아마 거의 대부분이 텔레비전이나 석유 모두 없인 살기 힘들 것 같다고 답할 것 같다. 특히 텔레비전은 안 보면 될 터이지만 인간은 움직이는 동물이기에 석유 없인 움직이기가 거의 힘든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인류가 현재 사용 중인 거의 대부분의 제품군은 화석연료를 사용한 것이 대부분이다.

오늘날 전 세계는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fossil fuels)를 집중 사용하면서 경제를 개발하고 인류의 편리함을 추구해 오면서 ‘지구온난화(global warming)'를 초래 얼마 지나지 않아 인류를 포함 지구상의 생태계의 거대한 파괴로 멸망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후과학자들의 경고가 잇달아 나돌고 있다.

여기서 짚어볼 수 있는 것은 석탄, 석유 혹은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 자원을 논할 때 사용되는 전문 용어가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매장량(Reserves)을 연간 생산량(production)으로 나눈 값인 R/P ratio가 있다. 즉 우리 인간이 앞으로 그 같은 에너지를 몇 년 동안 지속해 사용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index)이다.

영국 석유회사인 BP의 자료에 따르면, 석탄의 R/P 비율은 147년, 석유는 40년, 천연가스는 63년이라는 통계이다. 40년 후면 지구상의 석유는 고갈돼 인간이 사용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물론 이 수치는 하나의 가정에 속하는 것으로 제시된 수치 해당년도에 완전 고갈된다는 것은 아니다. 새롭게 석유개발이 그동안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한된 시간만 남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BP의 자료로 말하자면 석탄은 147년 후면 고갈된다는 뜻이지만 석탄은 선진 각국에서는 별로 사용하지 않는다. 석유 대신 천연가스를 사용하지만 이도 역시 제한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대체에너지(alternative energy)를 개발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해진다.

이 같은 현실을 일찍 간파하고 친환경적인 대체에너지를 적극적으로 개발해 오면서 최근 ‘석유 사용 제로(0)’를 목표로 뛰고 있는 국가가 바로 ‘스웨덴’이다.

8월17일 밤 MBC TV가 방송한 ‘W'라는 프로그램에서 스웨덴 대체에너지에 관해 방영을 해 관심을 끌었다. 방송 내용을 훑어보면, 스웨덴은 오는 2020년까지 난방, 산업, 운송 등 전 분야에 걸쳐 석유 의존도를 난방의 경우 0%, 산업과 운송은 각 40~50%까지 낮추겠다고 선언했다는 것이다.

과거 77%에 육박하는 석유의존율을 보이던 스웨덴이 내세운 목표는 다른 나라에서 감히 내세우기 힘든 모험적 계획으로 보인다. 그러나 꾸준히 지속적으로 실천을 해온 스웨덴을 보면 결코 달성하지 못할 목표는 아닌 것 같다.

 

 
   
  ^^^▲ 유럽의 상당 수 도시 길거리에 설치돼 있는 바이오 연료인 에탄올 주유기
ⓒ AP^^^
 
 

환경도시라고 불리는 ‘예테보리’는 지역난방으로 쓰레기를 태워 발생되는 열을 사용한다. 전기는 원자력, 풍력 발전을 이용하고, 자동차 연료는 바이오가스(biogas)이다. 일부 가정에서는 마당을 깊이 파 지열(地熱 : terrestrial heat)을 이용 난방을 하기도 한다. 예테보리는 난방의 경우 석유 의존율을 1% 미만으로 낮춰 현재 성공적인 모델로 여겨지기도 한다. 궁극적으로 0%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환경도시 예테보리는 지역난방으로 쓰레기를 태워서 발생하는 열을 사용한다. 전기는 원자력과 풍력 발전을 이용한다. 또한 자동차는 바이오 가스차량이다. 일부 가정은 마당을 파서 지열로 난방을 하기도 한다. 예테보리는 난방의 경우 석유 의존율을 1% 미만으로 낮춰 성공적인 모델로 제시되고 있다.

예테보리 시민들은 자가용이 있어도 ‘불편해서’ 출퇴근용으로는 사용하지 않는다. 시내 모든 주차장이 단 10분간 그것도 유료로 주차할 수 있는데, 공용 주차 건물의 주차비는 낮 한 시간에 19,000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기 때문이다. 또 린쇠핑이라고 하는 작은 도시에서는 소와 돼지 등 가축의도축 폐기물을 활용 바이오 가스 기차가 세계 최초로 운행되고 있기도 한다.

이와 같이 ‘석유 독립’정책을 시행하는 스웨덴은 지난 70년대부터 대테에너지 개발에 힘을 써오면서 이제 77%의 석유의존율을 30%로 크게 감축시켰다. 마치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 ’모든 연료는 대체에너지이다”라는 말로 변해야 할 상황이 아닌가 할 정도이다. 대체 에너지 개발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상식을 우리는 다시 한 번 되새겨 보아야 한다.

좀 다른 이야기이지만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는 이른바 ‘자전거 혁명’이라 부르는 ‘벨리브(Velib = Velo 자전거 + Liberte 자유)혁명’이라며 시내 750여 곳에 자전거 임대 보관소를 설치 아무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며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자동차의 이동을 극소화해 교통 혼잡도 피하고, 건강을 도모하며, 오염 방지 및 교통비 절감을 꾀하는 등 다목적 인력 교통수단을 대대적으로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같이 세계의 선진국들은 기존 자동차 이용 줄이기, 바이오 연료를 이용한 자동차 개발, 신 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 등 화석연료가 아닌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개발 보급에 앞장서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대체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의 개발에 있어 한 참 뒤처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에너지 자립도가 현재 원자력과 수력 등을 포함해 겨우 18% 선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은 원자력을 빼고, 한국 전체 에너지 중 풍력. 태양광. 수력 등 대체에너지가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2.1%에 불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최하위권인 25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경제에 있어 석유 의존도(약 56%)가 높아 고유가 시대에 아주 취약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이제 대체에너지 개발은 국가 에너지 산업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아야 할 때이며, 과거 30년 동안 입으로만 대체에너지 개발을 부르짖으면서 허송세월을 보낸 갈지(之)자 행보가 더 이상 정부정책에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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