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열리는 미국 대통령 선거 약 한달 전후로 북한이 무력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제기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25일 전했다.
미국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는 23일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에 올린 보고서에서 오는 11월 열릴 미국 대선을 전후로 4.5주, 즉 약 한 달 내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미국 선거를 전후로 평균 4.5주 내에 도발을 감행해왔다며, 만약 올해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한 모라토리엄, 즉 일시유예 약속을 철회한다면, 이러한 지금까지의 양상을 따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는 이례적으로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도발이 중단된 2018년을 제외한 분석이다.
차 석좌는 1956년 이후 총 32번의 역대 미국 대선과 의회 중간선거 및 지금까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교차분석해, 미국 선거와 북한의 도발 행위 사이에 일정한 양상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 기간 내 북한이 도발을 감행하지 않는다면, 이는 북한이 이러한 일시유예 약속을 유지하고 싶어하거나, 현재 북한의 내부 문제 때문일 것으로 설명했다.
그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달 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신임 총리를 만나는데 초점이 있겠지만, 여전히 북한 문제와 한미일 3국의 협력을 증진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보고서는 최근 들어 미국 선거 전후로 북한의 도발이 점점 더 짧은 기간 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일과 김일성 주석 집권 당시, 각각 미국 선거 전후 평균 5.5주와 13주 내로 도발이 이루어졌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이 기간이 4.5주로 짧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례적으로 1965~1975년 사이에는 미국 선거를 기준으로 약 일주일 내 북한이 도발을 감행했으며, 미국 선거와 북한의 도발이 같은 날 이루어진 경우도 세 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차 석좌는 이러한 분석이 미국 선거가 북한의 무력 도발을 초래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북한이 미국의 관심을 얻고자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 이외에도 내부 정치나 과학적·군사적 이유가 도발 주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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