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짝사랑, 토익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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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짝사랑, 토익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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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할 때도 되었다

 
   
     
 

토익(TOEIC)과 같은 허접스러운 시험을 놓고 왈가왈부한다는 자체가 시간낭비입니다. 그래도 한국인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오매불망하니 언제고 시간을 내어 헛된 몽상에서 깨어나게 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은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전철 안에서 두 남녀 대학생의 대화를 엿듣고 나서 토익에 대해서 간단하게나마 언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방학 중에 토익학원을 다니는 학생들 같았습니다. 학원이 끝나고 그 잘난 시험을 가지고 스터디까지 했나봅니다.

약 30분 정도를 가는 도중 그들은 토익시험을 어떻게 해야 잘 볼까, 어떻게 하면 스터디를 효율적으로 활용할까와 같은 대화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있더군요. 새삼스럽게 처음 듣는 대화도 아닌데 젊은이들의 대화가 그 정도라니 너무도 슬펐습니다. 황금 같은 방학을 그렇게 보내는 것을 보니 따라 내리라고 할 정도로 화가 났습니다.

토익에 대해서 이런 저런 구차한 이야기를 하면 마치 못 본 것을 보거나 못 먹을 것을 먹은 것처럼 헛구역질이 납니다. 배설물을 토하는 심정으로 거두절미합니다. 토익이 없어져야 하는 이유는 첫째, 시험을 출제한 당사자들조차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대부분의 미국 교육자들은 토익시험 존재 자체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둘째, 한국 사람만 토익시험에 목을 맨다는 것입니다. 몇 년 전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약 240개국에서 60개국만이 이 시험을 보고 1년 응시생 400만 명 정도에서 한국 응시생이 185만 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라면 아예 싹쓸이 수준입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토익시험입니다. 나라를 위해서 몸 바치는 것만이 애국이 아니고, 조국통일만이 소원이 아닙니다.

필자에게는 토익이 이 땅에서 없어지게 하는 데 일조를 하면 그것이 곧 애국이고, 그 날이 곧 진정한 해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껏 지불된 토익 시험 응시료로 국방비도 충당하고 북한의 굶주린 동포들을 마음껏 도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과장되었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토익은 그 만큼 이 땅에서 이십년 가까이 이 보다 더한 비판을 견디며 생명력 있게 장수하는 불가사의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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