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식들 공수부대라고 괜스레 객기 부리더니.....시뻘건 얼굴에 군가를 부르며 지나가고 있었는데, 순수 우리 육군들을 보자,우리들을 깔보는 듯한 태도를 취했다. 영 맘에 안 들었다.
사실, 전투력이라면, 우리들도 공수부대에 못지않게 막강했기 때문이다. 만약에, 그들과 우리들이 적대적 상황에 있다고 가정하에, 전투에 임했을 경우 누가 더 우세할까 ? 아마도 막상막하 일 것이다.그만큼 20 사단은 군대말로 표현해 조팽이 친, 잘 훈련된 사단이었다.
지원동 야산에 진지를 구축하고, 비를 맞으며 반합에 라면을 끊어 먹었다. 고체 연료가 지급되어 밥과 라면 끊이기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부식 제공이 너무나 부실했다.
국도가 끊긴탓에 광주시내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들이 우리가 주둔하고 있는 야산 밑 쪽길로 밀려 들었다. 낮에는 검문나가고, 밤에는 야간 근무에 시달려, 수면이 부족했다. 한번은 어떤 지나가는 젊은 청년이,거총을 하고 경계근무 중에 있는 동료 병사들에게 달려들어 M16 소총을 빼았으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참, 어이가 없었다.
그 당시 광주는 진짜 나사가 풀릴대로 풀려 있었다. 26일날 자정시에 전 중대원이 지정된 곳에 모였다. 말 한마디 못하게 엄명을 내린 중대장님이, 봉분이 상당한 무덤에 올라가 흰 천을 가위로 끊임없이 자르고 있었다. 왜 일까 ?
30분쯤이 지난후, 오늘있을 작전이 설명되었고 흰천은 계엄군의 비표라는것, 그리고 철모에 동여 메라. 비표가 없는 군복을 착용한자는 사격을 가해도 좋다. 시내에 들어가서는 창문을 여는 자들을 특히 조심하라 등등. 중대는 대대를 만났고, 대대는 연대를 이루어 산비탈을 타고 광주시내로 진입에 돌입했다.
한참 조심조심 내려가다가 "타다다당"하고 연발 총성이 울려 퍼졌다. 전대원들이 쏜살같이 양 풀섶으로 엎퍼저 포복에 돌입했다. 왠걸, 신병의 오발사고 속삭임의 전달이 왔다. "전달 ! 전대원 소총을 반자동 위치로 " 뭐,뭐라고 ? "소총 반자동 위치로"
<글-진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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