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말 실수 많이 하는 노무현 대통령^^^ | ||
말은 말하는 사람의 내면을 드러내 비춰주는 거울과 같다.
또 그 시대의 거울이기도 하다.
그러나 말은 말의 내용과 말하는 때와 말하는 곳, 말하는 사람의 자세 등 갖가지 평가를 유발시킨다. 그래서 말은 중요하고 조심해야 한다.
요즘 정치권의 말을 들어보면 이른바 ‘시정잡배(市井雜輩)’들의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말에는 좋은 말, 나쁜 말, 흉내 내는 말, 직설적인 말, 비유의 말, 큰 소리로 하는 말과 소곤소곤하는 말, 어른스러운 말과 어린애 같은 말, 지식인의 말과 시정잡배의 말 등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거언미 래언미(去言美 來言美)가 있다. ‘가는 말이 고아야 오는 말이 곱다’는 뜻이다. 정치란 두말할 것 없이 ‘국민을 배부르고 등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라고 흔히 말한다. 정치학적, 정치공학적인 뜻풀이는 국민들에게는 소용이 없다. 가진자, 배운자, 호사가들의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 그런데 정치인들은 미운 말을 자주 쓴다. 그러니 더 미운 말이 상대로부터 나오게 된다.
말에는 또 막가파식 말이 있다. 보다 더 강하게 하기 위해 ‘ㅅ’ 대신에 ‘ㅆ’을 사용, 된소리를 낸다. 소주가 아니라 쐬주요 원수가 아니라 원쑤 등으로 거센소리를 냄으로써 의미를 강조하려 든다. 정치인들은 국민들 보다 더 배우고 더 점잖고 더 솔선수범적이어야 하는데 이들은 요즘 자신들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 ‘말은 맘대로, 행동도 맘대로’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는 보고 듣는 이들의 인상을 찌 뿌리게 한다. 고운 말은 어디가고 꺼칠꺼칠한 말만 무성하다.
평온하고 평화스러운 때, 넉넉할 때는 그래도 점잖고 아름다운 말을 골라서 하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 형태다. 정치인도 마찬가지다. 특히 정치인들은 말을 함으로써 말로 먹고 사는 집단에 속해 있다. 말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치인들의 막말은 이제 식상하다.
갈등, 전투적 상황, 괴로울 때, 상대가 싫을 때 등 마음이 편치 않을 때 나오는 말은 아무래도 거칠고 강하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국민보다 낫다고 거들먹거리며 일반인들보다 더 막말을 쏟아내는 현상은 요즘 한국 정치가 원시적 정치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음을 스스로 반증해주고 있는 것이다.
할 말 잃은 국민들은 많은데, 쓸데없이 할 말 많은 정치인들이 많다. 국민들은 쓸데 있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데 그들은 애써 내용도 별로 없는 막가파식 말을 많이 한다. 그들의 말을 몇 가지 적어본다.
섬뜩한 말 1 : “기요틴(단두대)에 우리 목을 내밀 수는 없다. 고소 취하 뒤 수사 계속 땐 못 참아”--강재섭 한나라당 대표(2007년 7월9일 취임 1주년(11일)을 맞아 마련된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섬뜩한 말 2 : “생전에 거짓말 많이 하면 죽어서 염라대왕이 바늘로 한뜸한뜸 뜬다”고 옛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김대중 대통령은 거짓말을 하도 많이 해서 공업용 미싱을 드르륵 드르륵 박아야 할 것” (김홍신 전 한나라당 의원. 1998년 5월26일 경기도 시흥시에서 열린 정당연설에서)
막말 : “모든 것이 노무현이 하는 것 반대하면 다 정의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흔들어라, 이거죠, 흔들어라, 쟤, 저 난데없이 굴러 들어온 놈(노무현대통령, 민주평통 연설, 2006년12월 21일)
빗대는 말 : "해변가에 놀러온 사람들 같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최연희 의원 성추행 사건으로 어수선한 한나라당을 가리키면서)
비하의 말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치매노인” (전여옥 한나라당 전 대변인 : 6.·15 남북공동선언을 폄훼. 2006년 2월 광주에서)
위의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우리는 정치인의 말의 공해 속에서 살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미디어 발달로 어른은 물론 아이들까지도 TV를 통해, 인터넷을 통해 그것도 거의 실시간으로 그들의 말을 접할 수 있다. 아이들 교육적 차원은 그만 두고라도 같은 어른들의 입장에서 볼 때도 볼썽사나운 말들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말에 관한 것들이 많다. 말과 관련된 속담을 인터넷의 검색 엔진을 통하면 50개 정도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만큼 말 한마디라도 신중히 생각해서 하라는 조상들의 지혜가 분명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몇 가지 속담을 보자. 요즘 정치인들의 말을 꼬집는 듯한 속담들이 꽤 있다. 되새겨 볼 만한 속담이 아닐 수 없다.
앞뒤 모르는 말 : “앞에 할 말 뒤에 하고 뒤에 할 말 앞에 하고”
허장성세의 말 : “삼국 시절에 났나 말은 굵게 한다(공연히 큰소리치며 허세를 부림)”
허장성세의 말 2 : “입찬 말은 무덤 앞에 가서 하라(사람은 죽는 날까지 호언장담豪言壯談을 해서는 안 된다)”
말꼬리 잡기 말 : “남의 말이라면 쌍지팡이 짚고 나선다(남의 잘못을 말하기 좋아함)”
말꼬리 잡기 말 2 : “남의 말하기는 식은 죽 먹기(남의 일이나 잘못을 말하기는 쉽다)”
반성을 모르는 말 : “내 말은 남이 하고, 남 말은 내가 한다(누구나 사람은 제 잘못은 제쳐놓고 남의 잘못 말하기를 좋아함)”
말의 중요성을 모르는 말 : “혀 밑에 죽을 말이 있다(말 잘못하면 재앙을 받는다)”
말의 중요성을 모르는 말2 : "웃느라 한 말에 초상난다(농담으로 한 이야기가 사람을 죽게하는 수도 있다는 뜻)"
인간은 ‘말’을 만들고, 말은 ‘인간’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정치인 이전에 인간이기에 그들은 자신들의 말을 통해 인간되기를 기대해본다. 정치인과 부정부패는 뗄 수 없는 경지(?)라고 비판 받아온 정치인. 돈으로 말을 살 수 없듯이 돈 안들고 말만 잘하면 천 냥 빚도 갚을 수 있듯이 요즘 정치인들 말 좀 가려서 했으면 좋겠다. 살벌하고 소름이 끼치는 섬뜩한 말만이 국민에게 귀감 되고 쏙쏙 귀에 잘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정치인들은 말로 먹고 산다고 앞서 말했다. 그리고 정치인은 민심을 먹고산다. 민심을 먹으려면 민초들의 마음을 사야 한다. 그들의 마음을 사려면 우선 그들이 ‘따르는 말’을 골라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 정치인들의 말은 ‘사람이 떠나는 말’을 일부러(?) 골라서하는 듯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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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 대선 주자로 나선 이해찬 전 총리가 최근 들어 부쩍 ‘노무현 따라하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선두 주자를 집중 견제하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는 등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이 보였던 행태를 빼닮았다.
이, 손학규 겨냥 “한나라에서 10년 했다…살아온 길 달라”
2001년 노, “이인제 고문은 한나라 경선에 나가야 할 사람”
이 전 총리는 지난 10일 대구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범여권 선두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를 겨냥해 “그분은 한나라당에서 10년 정도 했다”면서 “그분과는 살아온 길이 다르다”고 각을 세웠다. 이 전 총리는 지난달 19일에도 “결코 이 나라를 기회주의자에게 맡길 수가 없다”고 강조해, 손 전 지사를 의식한 발언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지난 2001년 당시 노무현 민주당 상임고문은 “기회주의자는 지도자로 모시지 않는 게 내 철학”, “(이인제 고문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나 나가야 할 사람”이라는 독설을 퍼부으며 당시 민주당 선두 주자이던 이인제 의원을 집중 견제해 결국 민주당 후보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이, “한나라당과 싸워서 이길 후보 뽑는게 중요”
5년전 노, “본선 경쟁력에서 분명 차이 있다”
본선 경쟁력에 방점을 찍는 모습도 흡사하다. “한나라당과 싸워서 이길 후보를 뽑는 게 중요하다”는 이 전 총리의 10일 발언은, “이인제 고문은 나와 걸어온 길이 다르고, 본선 경쟁력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한 5년 전 노 고문의 말을 빼다박았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출마선언 뒤 지지율이나 선호도가 좀체 오르지 않고 있는 이 전 총리가 ‘1등 때리기’를 통해 범여권 양강 구도를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여론조사 전문가는 “이 전 총리는 ‘친노 대표주자’로 각인돼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것인데, 손 전 지사와 각을 세우는 쪽으로 전략을 잘못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7%로 범여권 주자 중 손학규 전 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범여권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는 한달 전(11.5%)에 비해 조금 떨어진 8.1%를 기록했다.
이 전 총리쪽 김현 공보팀장은 ‘노무현 따라하기’라는 지적에 대해 “그것은 그렇게 해석하는 분들의 생각”이라며 “(이 전 총리가)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팩트(사실)를 말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