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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젊은연극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송 교수^^^ | ||
시작한 지가 얼마 안 된 듯 보이지만 젊은연극제는 이번이 열다섯 번째다. 연극제가 청소년의 나이를 먹은 만큼 공연의 내용과 질이 고양되어 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지사. 하지만 연극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연출가 이송(청운대학교 방송연기학과 교수)씨는 젊은연극제의 시작은 그렇게 화려하지도, 성공적이지도 않았다고 말한다.
○ 참가하는 학교, 15년 동안 네 곳서 마흔다섯 곳으로 늘어
“처음에는 참가하는 학교가 적었죠. 중앙대, 동국대, 한양대, 청주대 정도였어요. 하지만 그러던 게 99년부터는 30개를 왔다갔다 할 정도로 늘었구요. 지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한 3년동안은 평균 45개 정도입니다.”
4개의 학교에서 시작해 15년 만에 45개 학교로 늘었다는 건 공연을 기획하는 이의 열정이 아니면 불가능할 터. 이 교수는 연극이 이 시대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모여 이번 15회 젊은연극제를 기획하는 힘이 되었다고 말한다.
“연극은 예전부터 사회성을 가진 예술이었습니다. 사회성이라는 건 아름다운 것을 보고 즐기기 위한 예술적 기능이나 오락적 기능을 넘어서는 걸 말하는 거겠죠. 연극제를 통해서 요즘 젊은이들이 느끼는 이 시대와 사회,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을 진솔하게 표현해보자는 어떻게 보면 좀 단순한 생각이 올해 젊은 연극제의 동기가 됐죠. 그런 의미에서 연극제의 주제는 ‘시대유감(時代有感)’으로 잡았습니다.”
○ 아마추어의 순수함을 찾게 하기 위해 각 대학으로 ‘회귀’
젊은이들의 연극축제라고 하지만 의문이 드는 것은 역시 공연 장소다. 젊은이들의 공연이기에 젊은이들의 끼를 발산하기에 가장 좋게 만들어 놓은 대학로가 무대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공연을 기획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생각을 해 볼 수밖에 없었다는 이 위원장.
“대학로를 벗어나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참 간단한 이치죠. 학생들인만큼 조금 더 본래의 순수한 목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거였습니다. 대학로는 아무래도 기성연극을 상징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학생들은 기성연극 무대에 서서 기성연극의 흉내를 내기보다는 무대부터 일단 학교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각 캠퍼스에 있는 훌륭한 극장에서 연구하는 자세로 한 번 공연해 보자는 겁니다.”
의도가 실험적이기에 젊은연극제는 제목에서 풍겨 나오는 인상보다 훨씬 더 당차다. 하지만 당차다는 이미지가 아름다운 것과 배치되는 것은 아니다. 젊은연극제는 젊음 자체에서 풍겨나오는 아름다움 이외에 작품에 있어서도 신경을 많이 쓰면서 기획됐다. 예술적 성과나 대중적인 인기보다는 교육적 성과에 초점을 맞춘 덕분에 작품도 신선한 작품, 작품성이 높은 명작을 각색해 상연하게 된 것. 관객의 입장에서는 작품을 느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만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연극제 자체가 수업의 연장이 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대중성도 작품성이 담보되지 않고는 획득하기 어렵다는 교과서적 진리를 확인시켜 주는 것도 역시 젊은 연극제였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이야기’, ‘노래하듯이 햄릿’ 과 같은 작품은 젊은 연극제에 출품된 것을 재구성해서 기성연극계에 올린 작품이죠. 그런 의미에서는 젊은 연극제가 기성연극계를 넘어서겠다는 의도가 기성연극계가 젊은연극제를 괄목상대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 다음 달 3일까지…학술제 등 각종 부대행사도 펼쳐져
15년의 세월을 거쳐 끊임없이 성숙해가는 대학연극인들의 축제, 프로정신에 투철한 기성연극인들에게 겁 없는 아마추어리즘과 탄탄한 작품성으로 승부를 건 2007 젊은 연극제는 다음달 3일까지 계속된다. 연극제가 펼쳐지는 학교에서는 연극과 관련된 다양한 학술제 및 부대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연극제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젊은연극제 홈페이지(http://www.ytf.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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