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마스크의 위상 변화
아시아 마스크의 위상 변화
  • 김상욱 대기자
  • 승인 2020.04.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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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인에 대한 서양인의 차별, 마스크 가치 재평가처럼 편견 사라지기를
마스크의 존재가치가 재평가되듯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견 또한 사라지기를 바란다.
마스크의 존재가치가 재평가되듯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견 또한 사라지기를 바란다.

유럽권에서 무시당하던 마스크 존재가치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가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Pandemic, 팬데믹)하면서, 그리고 갈수록 감염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속을 붙이면서 증가하자 필요 없다던 안면 마스크가 유럽권이나 미국에서 그 존재 가치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하고 있다.

오랫동안 아시아에서 사용되어 왔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증거들이 쌓이면서, 안면 마스크의 광범위한 사용을 뒷받침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의 태부족으로 세계는 마스크 확보 전쟁이 일 정도이다.

미국은 이제 간단한 천으로 된 마스크가 제대로 사용된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밖에 나갈 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보건 전문가들은 강력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착용하지 않겠다면서도 국민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하라고 권고하기 시작했다. 마스크는 아시아 사람들은 주로 자신의 바이러스 등이 다른 사람들에게 옮겨가지 않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문화적 인식이 있는 반면, 유럽 등 서구 사람들은 마스크는 환자들만이 착용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 적지 않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주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안면 마스크(face masks)에 대한 입장을 번복했다. 이는 얼굴 마스크에 대한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많은 혼란은 어떻게 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퍼지는지, 그리고 어떤 마스크가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한 계속되는 세계적 논쟁에서 비롯되었다. 의료진이 선호하는 N95 호흡용 마스크, 수술용 마스크와 더 평범한 먼지 마스크와 천을 덮는 것 등 다양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거나, 아프기 시작하거나, 혹은 증상 전또는 아픈 사람들을 돌보는 사람들만이 마스크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계속 권고해 왔다.

그렇게 권고해 온 한 가지 이유는 마스크 사용이 잘못 취급될 경우, 쉽게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WHO의 전염병 의사인 데일 피셔(Dale Fisher) 박사의 설명이다.

* 잘못된 안전의식

피셔 박사는 많은 마스크 착용자들이 가짜 안전감을 느낄 수 있으며, 마스크를 벗을 때 마스크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 방울을 손이나 집안에서의 테이블 등 여러 도구의 표면에 쉽게 달라 붙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어 공동체에서 마스크를 쓴다면, 그 다음에 그것이 옆에 있는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을 깨닫거나 전화를 받을 때 턱 밑에 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것들을 멀리하고 (손을) 씻는 것만이 항상 마스크를 쓰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스탠퍼드대의 정책, 결과 및 예방센터(Center for Policy, Outcomes and Prevention at Stanford University)의 의사 겸 책임자인 제이슨 왕(Jason Wang)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매우 감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인 SARS-CoV-2의 성격에 대한 증거가 늘어나는 사회 환경에서는 마스크가 항상 필수라고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일부 국가들은 이미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지난해 말 발병이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는 어느 누구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서는 길거리에 출입할 수 없었다. 싱가포르와 같은 다른 정부들도 각 가정에 마스크 세트를 배포하고 있다.

일본과 같은 일부 문화권에서는 특히 북부의 겨울 독감 기간 동안 오랫동안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안면 마스크이다.

물론 아직까지는 마스크의 정확한 효과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우 존경받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컬(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최근 연구는 사스-CoV-2(SARS-CoV-2) 입자들이 전염된 후 3시간 동안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미국도 곡조를 바꾸고 있다. 지금 그들은 마스크를 말하고 있다. 의료용 마스크나 반다나(bandana : 스카프)를 찾을 수 없다면, 천 마스크를 써라. 전염병에서 새로운 연구와 새로운 증거를 보게 되면, 관행을 바꾸어야 한다고 제이슨 왕은 말했다.

* 마스크 확보 전쟁

팬데믹에 의한 감염 확진자와 사망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이제 마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부족 상황이 됐다.

특히 환자들을 직접 다루는 의료진들에게는 환자용 인공호흡기와 마찬가지로 반드시 필요한 의료용품이다. 이른바 많은 사람들이 사재기 즉 공황구입(panic Buying)N95 마스크의 무족 현상을 초래했다. 따라서 각국 정부는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래야 의료진들에게 충분한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기 때문이다.

47일 오전 10시 현재 기준(월드오미터 데이터) 감염 확진자 수는 1346천 명을 웃돌았으며, 사망자 도 74천 명을 넘어섰다. 중국과 타이완 등은 이제 다른 나라에 마스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에 소재한 소아과 고문이자 연구원인 아마르 싱(Amar Singh) 박사는 천 마스크가 바이러스 입자50~60%를 걸러내고, 적어도 3시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일반 대중에게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마스크를 다루는 일은 그 효과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마스크를 쓰고 난 다음, 수시로 만지작거리면 감염 위험이 높아진다. 사스-CoV-2 바이러스는 마스크의 외부 표면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마스크는 비누와 물이 든 접시나 비닐봉투에 사용한 후 즉시 손을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 무엇보다도 위생 관리

두말할 것이 위생은 대단히 중요하다.

스티브 쿠오(Steve Kuo) 전 타이완(대만) 질병통제예방센터 소장은 얼굴 마스크는 지난 2002년 첫 사스 발병 이후 동아시아 전역에서 널리 사용됐으며, 대만과 같은 곳에서는 전염률이 낮게 유지되는 데 있어, 하나의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의료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를 두거나 아플 때 집에 머물거나 기침, 발열 등 바이러스의 가능한 증상을 보이는 등 다른 권고 조치를 대신할 수 없다고 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를 줄이는 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대만은 지난 3월 시민들이 해외에서 돌아와 일반인들에게 이 병을 전파하기 시작하면서 확진 사례가 두 자릿수에서 수백 명으로 급증했다.

이제는 해외출입자에 대한 강제방역을 도입했지만, 주민에게 대중교통과 택시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초기 전략도 두 배로 줄어들었다.

타이완이나 홍콩, 싱가포르도 그렇지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역시 전반적으로 외국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정보의 투명성, 공개성, 신속성, 대규모 검사, 빠르고 쉬운 검사, 국민과 정부 간의 협력과 신뢰 쌓기, 창의적인 드라이브 스루, 워킹 스루, 정확성을 가진 검사 키트 등 한국의 성공적인 요인으로 보고 많은 국가들이 한국의 대응을 본보기로 삼고 있다.

한국도 초기에는 이른바 마스크 대란이라는 대문짝만한 글자크기의 신문들의 헤드라인이 장식됐다. 이제는 줄서기도 보기 힘들어지게 됐다.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에서는 마치 가정상비약처럼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등을 포함)에 대비하기 위한 마스크 쓰기는 일상화됐으나, 환자들만 마스크를 쓴다는 유럽권의 사람들은 마스크를 쓴 아시아인들에게 인종차별적인 언행을 서슴지 않고 해댄다.

그러한 행동은 그들의 무지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들이 유럽권 사람들보다 열등하지 않음에도 경제적 부()와 군사적 힘에서 차이가 나는 일부분이 반영된 듯 그들은 아시아인들을 무시해왔다. 이제부터 그렇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마스크의 존재가치가 재평가되듯 아시아인들에 대한 편견 또한 사라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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