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 건선은 붉은 발진 위에 하얗게 인설이 생기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 무릎이나 팔꿈치에 처음 발생한 뒤 전신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증상이 악화와 호전이 반복하면서 만성화로 이어지기 쉬워 치료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피부에 나타나는 발진이나 각질로 인해 건선을 단순 피부 질환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 질환의 하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건선을 피부에 국한되지 않은 전신 질환으로 파악하고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제로 건선은 잘못된 식습관, 감기, 수면부족 등 인체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따라 악화와 호전을 겪게 된다. 또한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을 동반하거나 외관상의 문제로 스트레스나 우울증 등 심리적인 문제를 겪기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건선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수면 문제와 건선피부염의 상관성이 밝혀졌다.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대한한의학회지에 발표한 ‘불면 증상을 동반한 건선 환자의 치험례’ 논문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동반한 건선에게 불면증과 건선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한약을 치료제로 투약했다. 그 결과 불면이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ISI 수치가 치료 전 27에서 치료 후 2로, 건선 증상이 심한 정도를 나타내는 PASI 지수는 치료 전 15.2에서 치료 후 1.2로 현격하게 낮아졌다.
이기훈 박사는 “건선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니라 몸 속 면역계에 문제로 발생하는 '속 병'이다. 따라서 피부 증상을 넘어 인체 내 불균형을 바로 잡는다는 관점에서 건선치료법을 찾아야 한다.”며, “불면증은 면역력을 저하시켜 오작동을 일으키게 만드는 원인일 뿐 아니라 피부 회복에도 해롭다. 실제로 건선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은 환자들 중 많은 수가 수면의 양과 질에 문제가 생겼을 때 건선 증상이 심해진다고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는 “물론 수면이라는 요인 하나만으로 건선을 설명할 수는 없으며, 대부분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심지어는 수면장애를 동반한 모든 건선 환자들이 동일한 건선치료제에 반응하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건선 진단과 치료는 복잡한 성격이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잘 맞는 건선치료법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 아무리 많이 자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피로를 느낀다면, 수면 환경과 수면 습관을 점검햐 질 높은 수면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논문의 저자인 양지은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기상과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제로 2교대나 3교대 근무 후 건선이 악화된 환자들도 많다. 근무 일정 조정이 어렵다면 암막 커튼 등을 이용해 숙면을 돕는 한편, 숙면을 방해하는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피하고, 점심 시간에 잠시라도 햇빛을 보며 가볍게 산책하는 등 적정 강도의 운동을 시도하는 등 가능한 선에서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지은 박사는 “건선을 불치로 생각해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환자도 많은데 건선은 꾸준한 치료와 생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하루 빨리 치료를 위한 노력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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