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의<숨>, 천신만고 끝에 4월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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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숨>, 천신만고 끝에 4월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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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의 시간 속 세 남녀의 소통, 구원 응시

^^^▲ 최근 공개된 김기덕 감독의 열 내번째 영화 '숨', 사형수로 출연하는 대만배우 장첸
ⓒ 뉴스타운 정선기^^^
충무로의 기린아 김기덕 감독이 오는 4월 19일, 새 영화 <숨>(제작 김기덕필름, 감독 김기덕)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해 영화 <시간> 개봉 전 20만명을 모으지 못하면 국내에선 자신의 영화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당시 최고 흥행작 <괴물>과 논쟁을 일으킨 바 있는 김기덕 감독의 열 네번째 영화이다.

점차 대중과 소통을 시도하며 열세번째 영화 <시간>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김 감독은 소규모 개봉에도 불구하고 영화 매니아들의 관심으로 "3만 여 명의 관객을 유치한 것 또한 소중히 여긴다"고 전하면서 '국내 영화계 은퇴'를 번복했던 것.

영화 <숨>은 죽음이 얼마 남지 않은 사형수와 남편의 외도로 실의에 빠진 한 여자의 만남과 사랑을 그리며, <와호장룡><에로스><쓰리 타임즈>의 대만 배우 장첸과 <시간>에 이어 연속 김기덕 감독과 호흡을 맞춘 하정우, 그리고 <해안선><봄여름가을겨울 그리고 봄>의 신예 박지아가 출연한다.

극중 연(박지아 분)은 어느 날 TV를 통해 한 사형수(장첸)의 자살 미수 사건 뉴스를 보고 끌리듯이 형무소를 찾아가 면회를 요청한다. 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한 결과로 목소리를 잃은 사형수는 매 계절마다 자신을 찾아오는 연을 기다리고 외도에 빠져 연을 외롭게 했던 남편 정(하정우 분)은 이를 눈치채지만 되돌릴 수 없게 된다.

순환의 시간에 놓인 기이한 인연을 가진 두 남자와 한 여자의 구원과 소통에 관한 영화로, 영화 속에서 사형수에게 구원의 시간을 허락하는 연의 매 계절 방문에서 보듯, 김 감독은 자신의 이전 영화에서 다룬 소재들을 다시 상기하면서 '김기덕의 영화 세계'을 경험할 수 있는 열 네번째 영화를 단숨에 완성시켰다.

여느 드라마에서 보듯한 통속적인 사랑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나누는 절실하고도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는 파격적인 소재로 눈길을 끄는 동시에 극중 인물들의 내면에 담긴 사랑과 삶의 고통, 그리고 소통과 구원에 대한 문제를 응시하는 김 감독의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최근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서는 증오와 사랑, 죽음과 삶, 음과 양의 의미를 들숨과 날숨으로 대조해 표현했고 특히, 주인공 장첸의 싸늘하고도 깊이 있는 시선이 인상적이다.

최근 대학로, 종로, 명동 등 지역에 활기를 띠고 있는 예술영화 전용관에 힘입어 일본의 예술 영화들이 단관 개봉에도 불구하고 몇 만명의 관객을 유치하는 등 관객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과연, 김 감독의 새 영화 <숨>이 대중과 소통에 성공해 3만 명을 넘길지도 주목된다.

한편, 영화 <숨>은 지난 달 18일 막을 내린 '베를린국제영화제' 기간 중 열린 유러피안필름마켓에서 영화가 채 완성되기 전에 스페인, 브라질 등 해외 10개국에 선 판매돼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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