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위증댓가' VS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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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위증댓가' VS '용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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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수 같은 사람에게 주기적으로 돈 건냈다?' 반문

^^^▲ 의혹의 꼬리를 물고 있는 대권후보 이명박 전 시장^^^
김유찬 VS 권용욱, 진실공방

96년 총선 당시 신한국당 종로지구당에서 사무국장을 지낸 바 있는 권영옥 씨가 22일 각종 매체를 통해 "(김유찬에게)돈을 준 까닭은 김 씨의 주장처럼 '위증교사'가 아닌, 단순한 '용돈 차원'이었다"고 해명한 것을 두고, 같은 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김유찬 씨가 "이는 진실의 편에 서자니 특수한 가족관계가 더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한 권 씨가 하루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22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한 김유찬 씨는 권영옥 씨가 방송에서 '김 씨에게 150만원씩 돈을 준 건 위증교사의 대가가 아니고, 위증을 요구한 적도 없었다'고 말한 사실을 사회자가 지적하자 "권 씨는 이명박 전 시장에게 바른 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당시 이명박 시장과도 많이 부딪혔던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사건 이후 (권 씨와)10여 차례 만나 재판 진행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는데, 최근에도 이명박 리포트 책 출간 계획을 밝히기 위해 몇 차례 만났었고 자신이 이명박 전 시장과의 특수관계임을 감안해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명박측, 권영옥 사돈관계 압력 가해?

김 씨는 "권영옥 국장의 여동생이 이명박 전 시장 처남의 부인이기 때문에 CBS 인터뷰에서의 권 씨 발언(위증교사 부인하는)은 현재의 어려운 입장, 다시 말해 진실의 편에 서자니 특수한 가족관계가 더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결국 하루만에 자신의 입장을 바꾼 것으로 이해된다"고 풀이했다.

그렇다면 '<압력을 받았다>는 건 어떤 문맥에서 나온 말이냐'는 질문에 김 씨는 "권영옥 국장이 압력을 받았다는 것은 사적인 몇 차례의 만남에서도 여러 번 말씀하셨다"면서 "사태가 이렇게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이명박 전 시장 측에서 여러 차례의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김 씨는 "이명박 전 시장과 권영옥 국장은 사돈지간인데 이명박 전 시장께서 권영옥 국장에게 직접적인 압박을 가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여동생을 통해 수 차례에 걸쳐 더 이상 이 사태에 개입하지 말 것을 호소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여동생이)울고 불고 난리가 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위증댓가 지불 vs 용돈 수준 지불

따라서 '한 마디로 권영옥 씨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단정지은 김 씨는 '위증의 대가'라는 뚜렷한 증거는 없지만 "이명박 전 시장은 돈에 인색하고, 아주 정확한 분으로 그동안 적지 않은 돈을 주기적으로 나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게다가 이명박 전 시장은 주변사람을 잘 믿지 못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나같이 왠수 같은 사람에게 목적도 없이 주기적으로 돈을 건냈다는 게 뭔가 이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씨는 "(이명박)돈 문제에 있어서는 극도로 예민해, 매일매일 지출 상황을 체크하고 결제했다"면서 "10개월 동안 사무국의 비용을 순지출하고 나중에 보고했다는 건 권영옥 국장의 소설이며, 이명박 전 시장의 지시 없이는 단돈 몇 십 만원도 지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씨는 '이명박 리포트'라는 책을 들고 권영옥 씨를 찾아가 '여러 가지 빈곳을 메워달라'는 부탁을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당시 권영옥과의 면담에서 이명박씨 사건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 후에 캠프 내에 있던 모든 참모들이 다 해고됐고, 해고된 후에 퇴직금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법정 퇴직금만을 주자는 이명박 전 시장과, 다른 참모들을 대신해 권영옥 국장이 투쟁까지 하셨던 일화를 들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김 씨는 '가필'을 요구했을 당시 권 씨는 출간의 취지를 십분 이해했고 책자 발간을 위해 여러 차례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리포트 직접 '가필', 정치목적 아니다?

이어 김 씨는 권영옥 씨가 이명박 리포트에 직접 '가필'을 했다는 사실을 재차 강조한 뒤, 권 씨가 자신에게 "이명박 리포트가 정치성이 강한 내용이기 때문에 제목을 '허구와 신화'라고 바꾸는 게 어떻겠느냐, 좀 문학적인 표현으로 하는게 어떻겠느냐는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셨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권 씨가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씨가 두 달 전 만나자고 하더니 원고를 보내왔는데, 왜곡이 심하고 여자 문제나 재산 문제는 거의 빈칸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 씨는 자신이 이명박 리포트를 출간하려는 목적이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받기 위한 것'이라는 권 씨의 주장에 대해 "사건 이후 10년 간 자숙하고, 상암동 랜드마크 137층 사업에만 전념했다"고 말하며 "책자는 정치를 하기 위한 입문 과정이 아니라 단지 역사적 사실을 실체적으로 기록한다는 차원에서 썼다"고 해명했다.

또 김 씨는 '이런 책 내고 공천 받을 수 있겠느냐'는 권 씨의 질문에 자신이 '내 책으로 득 보는 쪽에 부탁하면 된다'고 말했다는 사실 역시 부인하며 "이 같은 행동이 정치를 하기 위한 사전행위라는 선입견을 가지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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