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본 예술의 아름다움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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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본 예술의 아름다움에 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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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 백치들

20세기 중반이후 그 접근의 용이함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한 매체이며 시각예술의 결정판으로 자리 잡은 영화를 통해 예술의 미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예술의 아름다움을 논하기에 앞서서 무엇을 아름다운 것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본다.

일반적으로 아름다운 것에 대한 우리의 관념은 ‘이쁜 것’, ‘훌륭한 것’에 집중되어 있다. 그렇지만 무엇이 ‘이쁜 것’이고 ‘훌륭한 것’인가의 정의는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단지 정의를 다수가 용인하는 것으로 규정짓거나 관습적으로 학문적으로 체계화 된것에 국한지어 정리한다면 이 역시 모더니즘의 사고에 입각한 계량적인 예술의 도구화나 다름 없다고 생각한다.

^^^▲ 희생 (Offret, 1986) 포스터^^^
아래 살펴보게 될 2편의 영화를 통화여 아름다움의 다양성과 주관성에 대해 살펴보자.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희생(1986)>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속에서는 전통적인 줄거리와 드라마적인 요소가 일체 배제되어 있다.

이 감독의 작품세계는 진리의 완성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모습으로 대표 될 수 있는데 특히 그의 마지막 작품인 ‘희생’은 망명생활로 인한 향수에 육체적인 병까지 걸려 쇠약해진 그가 끝까지 놓지 못한 일종의 희망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품속에서 형상화된 이미 말라버린 나무에 매일 물을 주면서 나무에서 꽃이 필 날을 기다리는 것은 인간의 구원에 대한 갈망이다.

이런 요소들은 기존에 헐리우드 리더들에게 익숙한 전형적인 신화구조(선악대결과 승자와 패자)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 헐리우드가 생산해내는 영상미와 이야기의 미에 익숙한 이들에게 어쩌면 이런 그의 이야기들은 미가 될 수 없는 반면에 헐리우드의 그것들이 ‘조작된 가짜 아름다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정한 미로써의 역할을 한다.

라스폰트리에 <백치들(1998)>- 제 51회 깐느영화제 상영작

^^^▲ 라스폰트리에 <백치들(1998)>스틸^^^
라스폰트리에의 최근작품들은 모두 가정용6mm (일본) 캠코더로 제작되었다.

이런 배경은 ‘순수의 서약(도그마95)’에서 출발한다. 이 서약의 중심내용은 장르영화를 거부하고 있으며 일체의 만들어진 세트작업과 조명기의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사운드는 현장에서 바로 딴 것이야 한다.

이런 서약의 요지는 자유롭게 절대 과장에서 꾸미지 않는 순수한 영화를 만들겠다는데 있다. 이런 결의의 핵심으로 주목되는 영화가 바로 그의 <백치들>이다.

영화 <백치들>은 모든 것을 부정하는데서 출발한다. 우선 이 영화는 앞서 이야기한'순수의 서약'으로 기존의 영화미학을 완전히 부정하고 있으며, 격리의 대상인 바보를 연기하는 정상인들이 사회적 도덕적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영화이다.

총제작 300달러의 장편인 이 영화는 점점 비대해지고, 비정상적인 산업구조의 논리에 말려 들어가서 미를 추구하고 있는 영화를 구해내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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