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지위 떠난 진도인의 모임 ‘소주 한 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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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지위 떠난 진도인의 모임 ‘소주 한 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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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진도 해양수산인의 솔직한 자리

^^^▲ 진솔한 진도 해양수산인의 솔직한 자리^^^
연말 연시를 맞아 모임을 찾는 자리가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지역사람들의 모임을 갖는 자리가 있다. 회장도 없고 총무도 그 날 즉석해서 선출되는 자리. 1년에 1번의 모임만을 가지면서도 한 해의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자리. 바로 진도 ‘소주 한 잔 합시다’(이하 소주 한 잔)가 그 모임의 주인공이다.

“올해로 7회째 모임을 갖고 있는 ‘소주 한 잔 합시다’는 정직한 진도 해양수산인을 위한 순수한 모임입니다.”라는 진도해양수산연구소 윤치영 계장.

“해양 수산인 뿐만 아니라 진도군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모임이다.”고 말하는 동구엔지니어링 김유석 대표. 윤치영씨와 김유석씨는 이 모임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지난 20일 7번째 ‘소주 한 잔’모임에서는 여타의 모임처럼 격식과 순서가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나이의 차를 극복하고 지위 또한 없이 순수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나이가 지긋한 어민 한 분은 “때로는 동생, 조카, 아들뻘 되는 신진 어업인들을 대할 때면 항상 생기던 선입관을 잊어버린다.”면서 “우리가 후배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많은 어업이야기들을 그들에게 들려주면 우리 또한 살아가는 새로운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소주 한 잔’는 특별한 방법으로 어업인을 초대한다. 윤치영 계장이 7년동안을 한결같이 편지를 써 어민들에게 보낸다. 편지의 내용은 당 해의 있었던 일들과 느끼는 점들을 한 편의 수필과 같은 시로 마음을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니 자연히 모임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도 진솔해 지고 특히 소주 한 잔을 통해 서로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모임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회비.

1년에 한 번 모인다는 ‘소주 한 잔’는 회비의 금액은 정해져 있지 않다. 1만원도 좋고 2만원도 좋다. 마음을 전달하면 그 뿐인 것이다.

모든 술자리가 끝나면 마음이 통하는 몇몇사람들은 자리를 옮겨 한 잔 더하기도 하는데 이 날 모임에서 모인 회비중 음식값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모두 자선단체나 불우한 이웃에게 쓰여진다.

지난 7년동안 ‘소주 한잔’ 회원들이 보여온 따뜻한 모습이다. 사람의 냄새가 나는 모임에서 훈훈한 정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회원들!

이들에게서는 느껴지는 따스함이 올 겨울 거센 바람을 잠재울지도 모른다.

^^^▲ 나이, 지위 떠난 진도인의 모임 ‘소주 한 잔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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