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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답게 물든 단풍을 보기 위해 무작정 길 떠난 사람의 심정을 알까요? 단풍색깔이 고와서 마음을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기에 산행을 더 재촉하게 한다. ⓒ 홍기인 ^^^ | ||
그럴때 마다 서로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대화로 풀면서 사랑을 확인하는 것 만큼 좋은 건 없으리라. 또 연애시절 찾았던 곳을 돌아보며 좋은 기억을 떠올려 봄은 어떨까. 그래서 자연은 사랑의 노력을 해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이자 덤이 아닐까 싶다.
▲추억을 더듬는 산행, "애정전선" 이상 무
2006년 10월 29일 일요일 이른 아침, 나는 아내를 재촉해 등산복으로 갈아입고 카메라 가방을 챙겨 '소요산행' 길에 올랐다. 며칠전 아내가 생일 이었기에 선물 하나 제대로 챙겨주질 못한 미안한 마음에, 맑은 공기도 쐴겸 함께 산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떠난 길이다.
소요산은 이미 2년전 11월, 학생들의 학력고사가 있던 날 혼자 취재차 다녀 온적이 있다. 그 때의 아름답던 단풍의 기억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서 꼭 이 번만은 아내에게 단풍의 정경을 보여주려 했던 것이다. 게다가 내가 워낙 사진찍는 걸 좋아하고, 아내 역시 덩달아 좋아하는 걸 알기 때문이다.
중계동 아파트에서 시작해 당고개를 넘어 별내면 청학리 입구에서 좌측으로 자동차를 틀었다.그리고 의정부 교도소 앞을 지나 의정부 시가를 관통해 북쪽의 외곽으로 계속 달리고 달렸다.그러나 이른 아침이서인지 가는 길에 안개가 자욱히 내려 시야가 더 좁아 보였다. 물론 비상등도 켜고 안전 운전은 당근이다.
그런데 이날 따라 아내의 얼굴이 무거워 보였다. 길을 떠나기 전 잔 소리를 몇마디 했던 탓 이리라. 아내는 나보다 나이가 많이 어린 탓에 조금이라도 언성이 높아지면 금새 얼굴색이 달라지며 마음의 상처를 쉽게 받는 편이다.
그래서 말을 하고 나서 이내 후회도 하지만, 살아가다 보면 그게 쉽지만은 않다. 이날도 옆 자리 아내 얼굴을 힐끗 보며 운전하는데, 종알종알 거리며 즐거워 할 아내의 표정을 기대하기란 이미 틀린듯 했다.
아무튼 출발 전 기분이야 어찌 됐든, 소풍 떠난 어린애 처럼 속없는 내 마음은 벌써 '소요산의 단풍'을 그리며 운전대의 손은 깊은 설레임으로 빠져 들었다.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 아내도 자연스레 기분이 풀릴 것이란 기대도 하면서.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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