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설이나 신화, 풍습 등을 보면 어느 민족 보다도 나무, 산, 돌과 같은 자연환경에 얽힌 사연들이 많고, 단군신화에도 우리 조상들이 나무와 숲을 신의 대리물 또는 수호신으로 인식했던 흔적 중의 하나가 신단수이다.
삼국유사의 「고조선조」에는 환인의 아들 환웅이 3000명의 신하를 이끌고 태백산 신단수 아래로 내려와 신시를 세우고, 웅녀와 혼인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전하고 있다.
이 신단수는 높은 산 위에 솟아,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여, 천신들은 이 나무를 타고 오르내린다고 믿어졌다. 이 나무 아래에 환웅께서 내려와 신시를 열고 나라를 세우고 이로써 한민족의 하늘 문을 연 것이다.
신단수가 지닌 우주성과 세계성, 그리고 신앙성은 그림으로 또는 무늬로 표현되어 왔는데 그 표현 양식이 각기 다양하다.
중국 길림성 집안의 고구려 생활사 연구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장천 1호분에서 신단수의 벽화를 볼 수 있다.
이 신단수는 공동체의 정신적 중심이 된다고 보고 있는데, 단재 신채호는 <조선 상고사>에서 신단수는 '신단위의 나무'로, 원주의 성황림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하였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신단수가 박달나무라는 견해가 많지만 아직 어떤 나무인지는 확실히 밝혀지진 않았다.
정확히 ‘이 나무가 신단수다’라고 갈무리할 수는 없지만, 태곳적부터 자연과 하나 되어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숨결은 느낄 수 있다. 길 옆의 작은 나무를 보고도 마음의 쉼을 얻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 나무가 바로 하늘과 나를 이어주는 신단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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